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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약품, 허위 재무제표로 증선위 제재…오늘부터 거래정지

SBS Biz 김기송
입력2023.05.18 11:15
수정2023.05.18 11:57

[앵커] 

현대약품의 주식 거래가 오늘(18일)부터 정지됩니다. 

회계처리 기준 위반으로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게 되면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여부를 검토받게 됐습니다. 

김기송 기자, 현대약품이 구체적으로 어떤 기준을 위반한 겁니까? 

[기자] 

증권선물위원회에 따르면 현대약품은 판매장려금을 과소 계상해 매출채권을 부풀렸습니다. 

매출인식 시점에 판매장려금을 차감하지 않은 채 수익을 인식하고, 기말에는 판매장려금과 미지급장려금을 과소추정함으로써 매출 및 매출채권을 부풀린 겁니다. 

이 회사와 회사 관계자에 대한 과징금 부과는 금융위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입니다. 

회사 측은 "회계투명성 제고 및 내부감시장치를 강화하여 추후 동일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회사의 감사인인 한영회계법인에 대해서는 과징금, 손해배상공동기금 30% 추가 적립, 현대약품 감사업무 제한 2년 등의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앵커] 

거래소도 이 문제에 대해 검토에 나섰죠?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현대약품에 대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며, 심의 대상에 해당되는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부터 현대약품 주식 거래는 정지돼 있고요.

6월 9일 안팎으로 결론 날 것으로 보이는데, 심의 대상이 되면 거래정지는 계속되고, 아닐 경우 곧바로 매매거래정지가 해제됩니다. 

한편 증선위는 의약품 제조사 메디포럼에 대해 매출과 매출원가를 허위 계상하고 전환사채(CB)를 비유동부채로 잘못 분류했다며 과징금 2억4000만원, 검찰통보 등을 의결했고요.

기계 제조업체 디에이테크놀로지는 관계기업투자주식을 임의로 평가한 혐의로 제재를 받았습니다. 

SBS Biz 김기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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