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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여금 상위 0.1%, 보너스만 7억 챙겼다

SBS Biz 최지수
입력2023.05.18 11:15
수정2023.05.18 15:36

[앵커]

이렇게 물가가 치솟으면 '월급만 빼고 다 오른다'는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죠.

그런데, 고소득 근로자들은 상여, 즉 보너스도 휩쓸면서 사정이 좀 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최상위 근로자는 급여가 아닌 보너스로만 7억원 가까운 돈을 받았습니다.

최지수 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상여금 최상위 근로자들이 받은 보너스 규모, 정확히 얼마나 되죠?

[기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의원실이 국세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21년 상여금을 받은 근로자 941만7천여명 중 수령액이 상위 0.1%에 속하는 이들은 연평균 6억6천606만원을 상여금으로 받았습니다.

같은 기간 연 평균 상여금의 중위값은 433만원인데요.

즉, 상위 0.1%가 중간에 속한 근로자들보다 154배 더 많은 보너스를 받았다는 뜻입니다.

뿐만 아니라 상위 0.1%의 평균 상여금은 매해 계속 늘어나는 추세인데요.

지난 2019년엔 4억4천만원대에서 1년 뒤 5억4천만원대로 22% 정도 늘었고, 또 그 다음 해인 2021년엔 21% 증가해 6억원을 넘어섰습니다.

[앵커]

상여금이 상위권에 쏠리는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고요?

[기자]

전체 상여금 가운데 상위 0.1%가 받은 비중을 살펴보면요.

지난 2019년 4.8%에서 2020년엔 5.8%, 2021년엔 6.2%로 점점 그 비중이 커지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상위 10%로 넓혀서 따져봤을 때의 비중도 2019년에서 47.9%, 2021년 51.3%로 확대돼, 전체의 절반 이상이 상위 10%에 쏠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임금과 저임금의 격차가 커지면서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개선시켜야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급여뿐 아니라 상여금에 있어서도 이러한 현상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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