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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디스플레이 65조 투자에 '제도 지원'…민·관 혁신전략 논의

SBS Biz 이민후
입력2023.05.18 09:50
수정2023.05.18 15:00


중국에게 빼앗긴 디스플레이 산업 세계 1위 탈환을 위해 민간과 정부가 손을 맞잡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이창양 장관이 오늘(18일) '디스플레이산업 혁신전략 원탁회의'를 열고 업계 대표·산업 관계자들과 디스플레이산업의 발전방향과 전략을 논의했습니다.

'디스플레이산업 혁신전략'에서는 민간투자 전폭지원, 3대 신시장 창출, 초격차 기술 확보, 단단한 공급망 구축, 산업인력 육성 등을 핵심 과제로 삼았습니다. 

이어 2027년 세계시장 점유율 50% 확대, 경쟁국과의 기술격차 5년 이상 확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자립화율 80% 제고, 10년간 디스플레이 전문 인력 9천명 양성을 목표로 내세웠습니다.

민간은 5년간 65조원 이상을 국내에 투자하고, 정부는 세액공제 확대·특화단지 지정·규제 해소, 1조원 이상의 R&D 자금 투입 등 제도적 지원할 계획입니다. 특히 조세특례제한법상 국가전략기술로 5개의 디스플레이 핵심기술을 지정해 기업의 투자부담을 낮춥니다.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투명·XR·차량용 등 3대 디스플레이 신시장 창출을 지원해 OLED 시장의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입니다. 투명 디스플레이는 박물관, 지하철 스크린 도어에 활용해 전시·광고 등 새로운 비즈니스 수요를 발굴합니다. 정부는 XR기용 초소형 디스플레이 성능 검증을 위한 R&D 지원에 투자합니다. 또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범위가 확장되면서 제품 안전성을 검증하는 실증센터를 구축합니다.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여 경쟁국과 기술격차를 5년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구체적으로 200억원 규모의 정부 R&D 자금을 투입해 IT용 8세대, TV용 10세대 장비·공정 등 대량 양산기술을 고도화해 생산원가를 낮추고, 신축성, 발광효율 등 OLED의 성능 개선에 주력합니다.

단단한 공급망 구축으로 흔들리지 않는 산업 생태계를 만듭니다. 5천억원 이상 규모의 정부 R&D를 투자하여 소부장 자립화율을 80%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특히 해외 의존도가 높은 FMM, 노광기, 봉지장비 등 주요 품목과 고투명 전극소재, LED 에피 성장장비 등 미래 성장성이 높은 품목 등을 중심으로 총 80개 품목에 대해 본격적인 기술 자립화에 나섭니다.

민·관이 함께 향후 10년간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도할 인력 9천명을 양성합니다. 패널 기업은 채용연계형 계약학과를 통해 기업 수요에 맞는 인력을 적기에 육성할 계획입니다.

앞서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어제(17일)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디스플레이 핵심기술을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 장관은 "디스플레이산업 혁신전략은 우리 디스플레이 업계가 당면한 과제에 대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고민한 결과이자 세계 1위 탈환을 위한 여정의 첫걸음이라는 의미가 크다"며 "전략에서 제시한 핵심 목표를 업계와 정부가 힘을 합해 반드시 이루겠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회의에는 산업부와 삼성디스플레이 김성철 최고기술경영자(CTO), LG디스플레이 윤수영 CTO 등 패널 ·완성품·소부장 업계 관계자·학계·기관 등이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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