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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유럽서 난기류 만났다

SBS Biz 신성우
입력2023.05.18 05:58
수정2023.05.18 10:14

[앵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절차에 빨간불이 들어왔습니다.

EU가 합병 시 경쟁이 제한될 수 있다며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신성우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EU 가 구체적으로 어떤 입장을 내놨습니까?

[기자]

EU집행위원회는 현지시각 17일, 대한항공 측에 중간심사보고서를 발송했습니다.

보고서에서 EU 측은 합병 시 한국과 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 간 4개 노선에서 경쟁이 위축될 수 있다"며 우려를 제기했는데요.

이어 유럽과 한국 사이의 모든 화물 운송 서비스의 경쟁도 위축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U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건에 대해 지난 2월부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해 심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EU의 우려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이번 중간심사보고서 발행은 통상적인 절차일 뿐"이라며, "우려 사항을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후 절차는 어떻게 진행됩니까?

[기자]

우선 이번 보고서 발행에 따라 대한항공은 EU 측에 우려에 대한 답변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시정조치 방안도 제시해야 하는데요, 이후 EU는 대한항공 측이 제시한 시정조치 방안과 답변서 등을 고려해 오는 8월 3일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합니다.

현재 대한항공의 기업결합 심사는 14개국 중 3개국이 남아 있는데요.

EU를 제외하고도 미국과 일본이 남아 있는데, 심사 시간이 꽤 걸릴 전망입니다.

일본 경쟁당국에는 아직 정식 신고서조차 제출하지 않았고, 미국은 지난해 11월부터 추가 심사가 필요하다며 심사 기한을 무기한 연장했습니다.

특히나 미국은 EU의 심사 추이를 보며 조사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인데요.

이번 EU의 경쟁 제한 우려에 따라 미국, 일본에서의 절차에도 차질이 예상됩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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