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해곡물협정 협상 타결…에르도안 "2개월 연장 합의"
SBS Biz 임종윤
입력2023.05.18 05:11
수정2023.05.18 07:40
[이스탄불 보스포루스 해협 통과 기다리는 곡물수출선들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에도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이 가능하게 한 흑해 곡물 협정이 중단 하루 전 가까스로 2개월 연장됐다고 현지시간 17일 로이터, AFP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TV로 방송된 연설을 통해 공개했는 데 이날은 러시아가 주장한 협정 만료일 하루 전이고, 튀르키예의 대선 결선 투표를 열흘여 앞둔 시점이기도 합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집권당인 정의개발당(AKP) 의원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우리나라의 노력, 러시아 친구들의 지원, 우크라이나 친구들의 헌신 덕분에 협정의 2개월 추가 연장이 결정됐다"며 "이 결정이 모든 당사자에게 혜택이 되는 것을 보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협정 연장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튀르키예 관계자는 "러시아의 우려가 일정 형태로 수용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른 당사자들이 오래 버틸 수는 없다. 정치적 관점에서 유럽연합(EU)이 주요 수혜자이고 협정의 지속적 이행에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타스 통신이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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