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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오르는 게 뭐냐"…서울 지하철 하반기 150원 인상 검토

SBS Biz 신다미
입력2023.05.17 13:38
수정2023.05.17 17:50


서울시가 올 하반기에 지하철 기본요금을 150원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당초 300원 인상을 추진했지만, 관계기관 협의 과정에서 150원으로 인상폭을 낮추는 쪽으로 계획을 잡았습니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 후보자는 이날 서울시의회 인사청문회에 대중교통 요금 인상 계획을 묻는 더불어민주당 김경 시의원의 질의에 "4월에 300원을 인상할 계획이었으나 서민 물가 상승 부담 등의 이유로 미뤄졌다"며 "이를 분리해 올해 하반기 150원을 인상할 계획을 잡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당초 서울시는 하반기 중 300원을 한 번에 올릴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코레일이 물가 상승에 따른 서민 부담을 고려해 요금 인상을 단계적으로 나눠서 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하반기 중 150원을 먼저 올리고 나머지 150원은 추후 인상 시점을 다시 조율하자는 것입니다.

이는 사실상 정부 입장으로 해석됩니다. 최근 전기, 가스요금을 인상한 상황에서 지하철 요금까지 큰 폭으로 올릴 경우 서민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서울시는 정부 동의 없이 지하철 요금을 자체적으로 올릴 수는 있으나 승객 편의를 위해선 운영 노선이 이어지는 코레일과 인천, 경기도 등 관계기관과 협의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올해 하반기 150원을 일단 올리고 이후 150원을 한 차례 더 인상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내년 총선을 고려하면 추가 인상 시기는 내년 하반기나 내후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대중교통 요금과 관련해 다양한 논의가 나오고 있으며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하반기 버스 기본요금 인상은 당초 계획대로 단행될 전망입니다. 인상 폭은 간·지선버스 300원, 광역버스 요금은 700원, 마을버스는 300원, 심야버스는 350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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