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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만 해, 어디 못 가'...매점·놀이터 키우는 메가박스

SBS Biz 전서인
입력2023.05.17 10:28
수정2023.05.18 07:30

 

길었던 팬데믹 터널 끝자락에 선 영화관들이 영화 상영을 넘어 매점이나 문화시설 등 주변 사업으로 손을 뻗고 있습니다. 

오늘(17일) 메가박스에 따르면, '퍼니버스' '야미버스' 등의 상표를 출원했습니다. 메가박스 측은 "메가박스 내 푸드 및 엔터테인먼트 공간에 대한 상표 확보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메가박스는 '극장을 넘은 공간 플랫폼'을 사업 목표로 세우면서, 콘텐츠 비즈니스를 전개해나가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러온 관객들이 영화관 안에서 보고 먹고 구경하는 등 문화 활동을 모두 해결하며 매출을 극대화시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아직 적자 상태이지만, 팬데믹 시절 쪼그라들었던 매출은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1분기 메가박스 매출은 190% 증가한 655억 원입니다. 영업손실은 85억 줄어든 106억 원입니다.

CJ CGV, 롯데시네마도 팬데믹 위기에서 점차 벗어나는 모습입니다. 아바타2, 스즈메의 문단속,  슬램덩크 더 퍼스트 등이 흥행하며 관람객이 늘어났고, 티켓값 상승으로 실적이 개선됐습니다. 

여기에 공간 사업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영화관 3사는 골프 스튜디오, 콘서트, 스포츠 중계, 전시회 등을 개최하면서 영화관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부수적인 매출을 내고 있습니다. 

CJ CGV 1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75% 오른 3936억원, 영업손실은 408억 줄어든 141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롯데컬쳐웍스도 54.3% 신장한 1분기 매출 1120억 원을 내고, 적자도 180억 원 줄여 110억 영업손실을 봤습니다.

특히 영화관 매점 매출이 지난해 극장 내 취식제한으로 타격을 받았지만, 제한이 풀리며 그 전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영화관 매점은 전체 매출 비중 15~2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데, 영화 티켓 판매와 달리 매점 매출은 영화관이 독차지할 수 있어 매출 효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CJ CGV는 오뚜기와, 롯데시네마는 노티드도넛, 메가박스는 BBQ와 협력하며 매점 메뉴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한 영화업계 관계자는 "취식제한이 오히려 관객들이 영화관에서 자유롭게 먹고 싶다는 욕구를 자극한 것 같다"며 "영화 상영이 주 사업이지만 매점도 그와 비슷하게 공 들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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