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하락…"부채한도, 극적 타결 없었다"
SBS Biz 정다인
입력2023.05.17 06:11
수정2023.05.17 10:06
뉴욕 증시가 하락 마감했습니다.
현지시간 16일 뉴욕 증시에서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1% 하락하며 3만 3012.14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S&P500 지수는 0.64% 하락하며 4,109.90에, 나스닥 지수는 0.18% 내린 1만 2343.05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투자자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의 부채한도 협상을 주목했고, 홈디포 실적과 4월 소매판매를 통해 미국의 소비시장도 체크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의장의 2차 회동에 앞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이날도 "디폴트가 미국과 세계 경제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이날 진행된 2차 회동에서도 극적 타결은 없었습니다. 다만 매카시 의장은 여전히 의견차가 크다면서도 주말에 합의에 이를 수 있다며 희망을 남겼고, 백악관 측은 바이든 대통령이 X-데이트 이전 합의를 위해 아시아 순방 일정을 줄여서 G7 정상회담 이후 곧바로 미국으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주말에 극적 타결이 성사될지 주목됩니다.
한편 이날은 소비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미국의 4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4% 증가했습니다. 시장 예상치 0.8% 증가를 밑돌았지만, 3개월 만에 다시 플러스로 전환했습니다. 세부항목 별로 보면, 백화점 쇼핑, 가구 구입, 가전제품 구 등 큰 지출이 줄었습니다.
큰 소비가 줄어들면서 주택자재 유통업체 홈디포 실적은 타격을 입었습니다. 홈디포의 지난 1분기 매출은 372억 6천만 달러로 예상치를 하회했는데, 20년 만에 나온 최악 수준의 예상치 하회입니다. 홈디포는 회계연도 매출 2~5% 감소, 영업이익률도 기존 예상치 14.5%보다 낮은 14~14.3%를 예상한다며 가이던스도 하향 조정했습니다. 실망스러운 실적에 홈디포의 주가는 2.15% 하락하며 282.33달러에 마감했습니다.
국제유가는 중국의 경제 지표 부진에 하락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35% 하락하며 배럴당 70.86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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