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포트폴리오 따라해볼까?…TSMC 싹 팔고 신용카드사 담았다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5.17 04:24
수정2023.05.17 10:09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투자 포트폴리오를 대폭 조정했습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업체 TSMC 지분을 완전히 정리한 반면, 애플을 향한 사랑은 여전했습니다. 또 수익성이 좋은 신용카드 발행사를 더하고 지역은행 지분을 정리하는 등 혼란한 미국 금융시장의 변화를 세밀하게 고려한 투자 전략을 펼쳤습니다.
현지시간 16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버크셔는 보유하고 있는 TSMC 지분을 전량 매각했습니다.
지난해 3분기 41억달러를 투자한 이후, 바로 다음 분기 지분의 86%를 정리한데 이어 잔여 지분까지 모두 처분했습니다.
버핏 회장은 "TSMC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기업 중 하나지만, 회사의 위치가 문제"라며 미중 긴장에 따른 우려를 직접적으로 드러냈습니다.
버핏의 애플을 향한 애정은 1분기에도 이어졌습니다.
버크셔는 해당기간 애플 주식 2천42만 주를 추가로 매입했습니다. 포트폴리오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은 46.44%로 최대입니다.
그런가하면 신용카드사 캐피털원은 처음으로 버핏의 포트폴리오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올해 초 9억5천400만달러를 들여 캐피털원파이낸셜 주식 992만주를 매입했습니다.
캐피털원은 비자, 마스터카드 등 신용카드 발행을 주업무로 하는 금융회사로 미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여파로 금융권이 혼란한 상황에도 주가가 오르며 선방했습니다.
버크셔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 등 대형 은행 주식 비중도 늘렸습니다.
포트폴리오에서 BoA가 차지하는 비중은 9.09%로, 애플에 이어 두 번째로 큽니다.
반면 앞서 은행 위기를 주요 투자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던 버핏은 뉴욕멜론은행, US뱅코프 등 보유했던 지역은행 주식은 모두 처분했습니다.
꾸준히 비중을 늘려온 에너지 기업 셰브런 주식도 3천57만 주 정리했습니다. 포트폴리오 내 비중은 전분기 9.78%에서 6.65%로 대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다섯 손가락 안에 듭니다.
또 한때 애정을 보였던 제너럴모터스(GM)와도 거리를 두었습니다. 1천만 주를 팔았고, 비중은 0.45%로 낮아졌습니다.
버핏 회장은 자동차 산업 전망에 대해 "5~10년 후를 장담할 수 없을 만큼 엄혹하다"며 비관적인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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