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당국, 암젠-호라이즌 인수 철회 소송…주가 급락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5.17 03:56
수정2023.05.17 10:10
글로벌 제약사 암젠의 호라이즌 인수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지난해 말 체결된 암젠과 호라이즌의 인수합의를 막기위해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소식에 호라이즌 테라퓨틱스의 주가는 이날 장중 15% 넘게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FTC는 암젠의 호라이즌 인수가 제약바이오 분야의 혁신을 방해하고, 약물 개발 속도 지연, 시장 경쟁을 해칠 것을 우려하며 인수 반대 소송을 제기할 방침입니다.
업계는 "암젠과 호라이즌는 제품 분야에서 크게 겹치지는 않지만 FTC가 제약 산업의 통합을 보는 방식에 변화를 가져온 것"이라며 "향후 당국의 제약 합병의 광범위한 반경쟁적 성격에 대한 견해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암젠은 지난해 12월 호라이즌 테라퓨틱스를 278억달러(약 37조2천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바이오 분야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으로 기록됐습니다.
호라이즌은 아일랜드 기업으로 희소 자가면역 질환과 중증 염증질환 치료제를 개발해온 기업으로, 암젠을 비롯해 존슨앤드존슨의 얀센과 프랑스 사노피 등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이 인수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습니다.
암젠이 호라이즌 인수를 통해 제약 라인업에서 면역질환 치료제를 보강하면서 오는 2024년까지 40억달러, 우리 돈 5조원이 넘는 추가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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