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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덕연 일당 재산 동결되나…검찰, 2642억원 '추징보전' 청구

SBS Biz 김동필
입력2023.05.16 15:12
수정2023.05.16 16:26


검찰이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의 핵심으로 지목된 라덕연 H 투자자문업체 대표 등 주가조작 의심 세력의 재산동결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오늘(1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과 금융당국 합동수사팀은 라 대표 구속 직후인 지난 12일 라 대표 일당의 재산 2천642억 원에 대한 '기소 전 추징보전'을 청구했습니다.

피의자들을 재판에 넘기기에 앞서 범죄수익에 해당하는 재산을 동결하기 위한 조처입니다.

법원이 검찰의 청구를 받아들이면 금융계좌 등이 동결돼 재산을 마음대로 처분할 수 없게 되는데, 아직 결정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현재까지 라 대표 등이 시세조종으로 2천642억 원의 부당이득을 올리고, 절반인 1천321억 원을 수수료로 챙겼다고 보고 있습니다.

수사 착수와 동시에 라 대표 일당의 부동산과 금융자산 등을 추적한 검찰은 골프장 등 해외 부동산을 매입한 정황도 확인해 이를 환수할 계획입니다.

라 대표는 시세조종을 통해 주가를 조작하고 범죄수익을 은닉한 혐의로 지난 11일 구속됐습니다. 핵심 측근인 변모 씨와 전직 프로골퍼 안모 씨도 같은 혐의로 구속된 상태입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휴대전화와 증권계좌 등 개인정보를 넘겨받은 뒤 통정매매 수법으로 삼천리, 다우데이타 등의 주가를 띄운 혐의를 받습니다.

또 금융당국에 등록하지 않고 투자자를 끌어모으며 투자자문업체를 운영한 혐의, 투자와 무관한 법인을 통해 범죄수익을 빼돌린 혐의도 함께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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