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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배 더 줄게" 코감기약 품귀, 숨통 트일 듯

SBS Biz 박규준
입력2023.05.16 11:15
수정2023.05.16 21:40

[앵커] 

지난해 해열제가 부족해 난리였다면 요즘은 코감기약 대란입니다. 

조제용 코감기약 품귀가 심각해 약국들이 웃돈까지 주고 약을 구하는 상황이 이어지자, 급한 대로 약사 단체가 나서 약을 배분하기로 했습니다. 

박규준 기자, 이번에 약사단체가 나서서 배분하겠다는 코감기약, 정확히 무슨 약인가요? 

[기자] 

콧물, 코막힘이 심할 때 코감기약으로 많이 처방되는 약인데요.

삼일제약의 슈다페드정과 코오롱제약의 코슈정입니다. 

조제용 코감기약은 이 두 업체가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대한약사회는 이들 약이 필요한 약국을 대상으로 공급 신청을 오늘(16일)까지 받고, 도매업체를 통해 신청 약국에 균등 배분해주기로 했습니다. 

코슈정 신청 약국은 다음주 26일부터, 슈다페드정 신청 약국은 다음달 2일부터, 500정 1통씩 순차적으로 받게 됩니다. 

[앵커] 

정부가 품절약 관련 민관 협의체를 만든 것으로 아는데,, 품귀 현상이 계속되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약국 현장 분위기를 보면, 이번 슈다페드정 품귀는 특히 심각한 것으로 보입니다. 

제조사인 삼일제약도 이 약을 생산하기는 하는데, 감기 환자 등이 큰 폭으로 늘다 보니 수급 불균형이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경북의 A약사는 "슈다페드정은 몇 달 사이에 급격히 재고가 사라졌다"며 "약사들이 전문약을 교품하는 커뮤니티들에, 이 약을 5배에 구한다는 글까지 올라온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삼일제약 측은 이번 달부터 관련 시설 투자를 더 늘려 추가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다만 낮은 약가가 제약사들이 생산을 쉽게 늘리지 못하는 요인으로 지목되는 상황이라, 수급불안정이 장기화될 경우 아세트아미노펜과 같이 약가 인상 필요성도 제기됩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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