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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세종이 올해 1분기 아파트 실거래가지수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오늘(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분기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4.74% 상승해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했습니다. 전국 평균 상승률(1.47%)과 비교해도 3배 이상 높은 수준입니다. 

실거래가지수는 실제 거래된 아파트의 가격을 이전 거래가와 비교해 지수화한 것입니다. 최근 시장 상황을 민감하게 반영되는 것으로 평가되지만, 거래량이 적거나 특정 단지 위주로 거래량이 많을 때는 변동 폭이 불안정하다는 한계도 있습니다. 

1분기에 실거래가지수가 크게 상승한 건 연초 규제지역 해제 등 대대적인 규제 완화와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 안정세 영향으로 급매물이 팔려나가자 이전 거래가보다 오른 가격에 거래되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서울의 경우 송파구, 강동구 등 가격 하락이 컸던 곳을 중심으로 거래가 늘고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최근 들어 주간 동향도 상승 전환했습니다. 

서울 다음으로는 세종시의 실거래가지수가 4.48% 올라 두 번째로 상승 폭이 컸습니다. 

지난해 아파트값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하락했던 세종시는 올해 들어 저렴한 매물을 잡으려는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호가가 뛰고 있습니다. 

이어 경기가 2.10%로 2% 이상 상승했고, 충북(1.42%), 인천(1.25%), 울산(1.14%), 강원(1.07%) 등의 순으로 지수가 많이 올랐습니다.

반면 전북은 1.83% 내려 하락 폭이 가장 컸고, 전남(-1.09%), 경남(-0.68%), 대구(-0.54%) 등 에서 하락 거래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월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전국 기준 전월 대비 1.16% 상승해 2월(1.04%)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했습니다.

서울의 3월 실거래가지수도 전월(1.95%) 대비 1.61% 뛰어 3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습니다.

서울 권역별로는 강남4구가 포함된 동남권이 3.22% 오르며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또 노원·도봉·강북구 등이 있는 동북권이 1.16% 올라 두 번째로 크게 상승했고, 양천·영등포·강서구 등이 포함된 서남권이 1.13%로 뒤를 이었습니다.

마포·은평·서대문구 등이 있는 서북권은 0.92% 올랐으나 상승 폭은 2월(2.81%)에 비해 크게 둔화했습니다.

용산·종로·중구 등이 포함된 도심권은 0.5% 떨어져 4개월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습니다.

4월 실거래가 잠정지수는 전국이 0.57%, 서울이 1.22%를 기록해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