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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폭락' 머스크, 지난해 스톡옵션 가치도 '뚝'…CEO들 보수 줄었다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5.16 03:43
수정2023.05.16 07:10

지난해 테슬라 주가가 폭락하면서 2천억 달러(약268조원)에 가까운 자산을 날린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스톡옵션에서도 천문학적인 피해를 봤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기업 정보 조사업체 MyLogLQ 자료를 인용해 머스크의 스톡옵션 가치가 지난해 100억 달러(약13조4천억원) 급감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2018년 23억 달러(약3조1천억원)의 스톡옵션을 받았고 그 가치가 지난 2021년 650억 달러(약87조1천억원)에 달했는데, 테슬라의 주가가 지난 한 해 동안 65% 폭락하면서 스톡옵션 가치도 함께 줄어들었습니다.

MyLogLQ가 S&P500지수에 편입된 400여 개 기업 CEO 보수를 분석한 결과 전체의 3분의 2의 스톡옵션 가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그 중에서도 46개사 CEO는 주가 상승으로 스톡옵션의 가치가 2배 이상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바이오기업 리제네론 CEO 레너드 쉴라이퍼의 스톡옵션은 700만 달러(약93억원)로 평가됐지만, 1년 만에 1억 달러(1천340억원) 수준으로 급등했습니다.

통신회사 T모바일 CEO 마이클 시버트의 스톡옵션도 2천900만 달러(약388억원)에서 세배로 불어났습니다.

지난해 S&P 500지수 소속 기업 CEO 중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사람은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지난해 피차이 CEO에게 지급한 연봉과 스톡옵션 가치는 2억2천600만 달러(약 3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팀 쿡 애플 CEO는 9천942만 달러(약 1천332억 원)의 보수를 받아 전체 3위에 올랐습니다.

S&P 500지수 소속 기업 CEO들의 지난해 보수 중간값은 1천450만 달러(약 194억 원)로 전년(1천470만 달러)보다 20만 달러(약 2억7천만 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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