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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IT재벌 피살사건, 치안 불안이 아닌 치정 때문

SBS Biz 임종윤
입력2023.05.15 05:18
수정2023.05.15 07:11

[보브 리 피살 현장에 놓인 추모 꽃다발 (AP=연합뉴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IT(정보통신) 신흥재벌 피살 사건은 당초 알려진 것처럼 불안한 치안 탓이 아닌 복잡한 치정 문제의 결과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14일 모바일 결제·이체 서비스 캐시앱(Cash App) 창업자인 보브 리 피살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과 피해자 가족·지인 등의 증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구글 안드로이드 OS 개발에 참여한 뒤 캐시앱을 창업한 리는 지난 4월 초순 샌프란시스코 시내 인근 지역에서 흉기에 찔려 43세의 나이에 사망했습니다.
 
당시 미국 내에선 IT 재벌조차도 치안이 붕괴한 샌프란시스코의 범죄를 피해가지 못했다는 자성 여론이 일기도 했지만 지난달 중순 용의자 니마 모메니가 체포된 이후 예상과는 전혀 다른 사건의 진상이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란계 이민 가정 출신인 모메니는 유명인은 아니었지만, 역시 IT 컨설팅 업체를 경영하는 인물로 범죄와는 거리가 멀었는 데 검찰에 따르면 모메니는 사건 당일 리와 말싸움을 한 뒤 준비한 흉기로 리를 찌르고 범행 현장을 떠났으며  당시 모메니와 리가 다툰 이유는 모메니의 여동생 문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사교계에서 유명인사로 통하는 모메니의 여동생은 샌프란시스코의 인기 성형 전문의사의 부인이고, 살해당한 리와는 불륜관계였습니다.

WSJ은 파티광으로 알려진 리를 부검한 결과 코카인을 비롯한 복수의 마약이 검출됐다며 사망 당일에도 파티에 참석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피해자 리는 용의자의 여자친구를 빼앗은 적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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