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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갚느라…"금리 1%p 오르면, 소비 0.5% 뚝"

SBS Biz 박규준
입력2023.05.14 12:28
수정2023.05.14 18:16


대출금리가 1%포인트(p) 오르면 이자 상환 부담이 늘어나면서, 돈을 빌린 사람들의 소비가 0.49%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김현열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오늘(14일) '금리 상승에 따른 차주의 이자 상환 부담과 소비의 변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연구위원이 코리아크레딧뷰로(KCB) 표본자료를 이용해 추정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으로 금리가 1%p 오르면 평균적으로 차주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1.94%p 높아집니다.

김 연구위원은 "KCB 자료 분석 결과 DSR이 1%p 높아지면 분기별 소비가 0.06∼0.44% 범위에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런 내용을 종합하면 금리 1%p 인상으로 대출자의 현금흐름 악화는 분기별 소비를 0.49% 감소시킨다"고 밝혔습니다.

차주 특성별로 보면 자영업자의 경우 금리 인상에 따른 DSR 상승 폭이 급여소득자보다 컸으며, 그로 인해 소비 감소율도 전체 평균보다 높았습니다. 연령별로는 39세 이하 청년층이 다른 연령대 대비 소비를 더 많이 줄였습니다. 

김 연구위원은 "이자 상환 부담 증가로 인한 소비제약은 특히 자영업자, 저연령층에서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므로 해당 계층의 소비 여력과 연체 위험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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