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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고연봉이면 결혼도 잘한다?…'저출산 원인'은 이것

SBS Biz 박규준
입력2023.05.14 09:12
수정2023.05.14 10:16


남성의 소득 불평등이 혼인율 감소·저출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국노동연구원은 오늘(14일) '노동과 출산 의향의 동태적 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연구원은 한국의 저출산 문제가 비단 여성의 문제만은 아니고, 남성의 혼인 지연에 관한 연구가 드물다는 점에서 남성 소득 수준과 혼인율의 상관관계에 주목했습니다.

2017∼2019년 기준 20대 중후반(26∼30세)의 경우 소득 하위 10%(1분위)는 8%만 결혼 경험이 있지만, 소득 상위 10%(10분위)는 29%가 결혼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30대 초중반(31∼35세)의 경우 소득 하위 10%는 31%, 상위 10%는 76%가 결혼 경험이 있었습니다. 30대 중후반(36∼40세)의 경우 소득 하위 10%는 47%, 상위 10%는 91%였습니다.

40대 초중반(41∼45세)의 경우 소득 하위 10%는 58%, 상위 10%는 96%, 40대 중후반(46∼50세)의 경우 소득 하위 10%는 73%, 소득 상위 10%는 98%가 혼인을 해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고소득 남성들은 30대 후반 이후 혼인 비율이 급속히 높아지지만, 저소득 남성들은 미혼 상태로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고 보고서는 전했습니다.

보고서를 작성한 곽은혜 부연구위원은 "남성들의 평균적인 경제력이 과거보다 개선됐는데도 혼인율은 감소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남성의 소득 불평등과 분배 문제에 대한 정책적 관심이 저출산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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