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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재용의 삼성바이오, 12년 만의 첫 노조 수순

SBS Biz 박규준
입력2023.05.12 11:15
수정2023.05.12 17:14

최근 삼성 그룹 내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계열사죠.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노동조합 설립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이재용 회장이 미래 먹거리를 점찍으며 그룹차원에서 제2의 반도체로 키우고 있고 실적도 역대 최고인 가운데, 노조 설립이 추진되는 거라 배경이 주목됩니다. 박규준 기자, 구체적인 노조 추진 상황부터 알아보죠. 
삼성바이오로직스 일부 직원은 어제(11일) 고용노동부에 노동조합 설립 신고서를 제출했습니다. 
([단독] 삼성바이오, 첫 노조설립 움직임...오늘 신고서 제출 : 5월11일 기사 참조)

노조 설립을 주도하는 직원은 삼성바이오가 운영하는 사내 게시판인 '두드림'에, 노조 집행부를 공개모집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해당 직원은 본인 소속과 이름을 직접 밝히며,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직군, 직무 관계없이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며, 또 상급단체 없이 단독 노조를 구성하려고 한다"라고 했습니다. 

이런 구체적인 노조설립 움직임은 회사 설립 1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해당 집행부 공개모집 글은 회사가 당일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삼성바이오, 요즘 그룹에서도 밀고 있고, 실적도 좋은데, 노조를 만들려는 이유는 뭔가요? 
회사는 그룹 주력사로 커 가고 있는데, 직원 처우나 조직 운영 등은 이에 못 미친다는 구성원 불만이 누적된 것으로 보입니다. 
 

노조설립을 주도하는 측은 직원 개인의 커리어를 고려하지 않은 무분별한 인사운영과, 역대급 실적에 맞지 않는 보상을 이유로 설명했습니다. 

최근 회사는 전년 대비 올해 기본급 인상률을 1% 포인트 깎았습니다. 

삼성바이오 측은 "회사 차원에서는 노조 설립과 관련해서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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