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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값 내린 CU, 텀블러 할인은 축소 '조삼모사'

SBS Biz 윤선영
입력2023.05.12 11:15
수정2023.05.12 14:30

[앵커]

먹거리 물가를 둘러싸고 하루가 멀다 하고 인상 소식이 들린 와중에 지난달 편의점 CU에서는 커피값을 내렸습니다.

당시에는 참 반가운 소식이었는데, 텀블러를 가져오면 커피값을 할인해주는 정책을 최근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조삼모사 아니냐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 대목인데, 윤선영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CU 텀블러 할인, 어떻게 바뀐 건가요?

[기자]

CU가 자체 즉석 원두커피에 적용해 온 텀블러 할인 일부를 없앴습니다.

기존에는 아메리카노 미디움(M)과 라지(L) 사이즈 모두 텀블러를 가져가면 200원 할인을 해줬는데요.

이달 들어 미디움 사이즈 할인을 폐지했습니다.

편의점을 포함한 주요 카페들은 정부의 환경 보호와 일회용품 줄이기 정책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텀블러 할인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CU 측은 "아메리카노 라지 사이즈에 비해 미디움 사이즈 판매 비중이 낮고, 커피 품목이 많다보니 계산할 때 점주들의 불편이 있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점주 편의 때문에 소비자 혜택을 줄였다는 설명인데, 혹시 다른 편의점들도 텀블러 할인을 축소한 건가요?

[기자]

그렇진 않습니다.

CU와 편의점 업계 1,2위를 다투는 GS25는 텀블러 할인 정책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GS25는 텀블러 할인을 아메리카노와 라떼류 등 10개 품목에 적용 중이고 300원씩 할인하고 있습니다.

CU는 한 달 전, 물가 인상 분위기 속에서 즉석 원두커피 일부 가격을 100원 인하한다고 발표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는데요.

이후 텀블러 할인 200원 정책을 축소하면서 실질적인 소비자 편익이 줄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SBS Biz 윤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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