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정승일 한전 사장 사의표명…25조원대 자구책 발표

SBS Biz 강산
입력2023.05.12 11:15
수정2023.05.12 17:12

분기 절반이 지날 때까지 변죽만 올리고 있는 2분기 전기요금 인상안을 둘러싸고 한국전력의 자구책이 발표됐습니다. 요금 인상 전 국민을 설득할 한전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당정이 압박한 결과인데요.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은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강산 기자,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이 사퇴 의사를 표명했죠?
정승일 사장은 오늘(12일) 오전 직원들에게 사퇴의사를 전했습니다.

그동안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 말에 임명된 정 사장이 자구책 마련에 소극적이라며 사퇴를 요구해 왔습니다.

한전이 내놓은 자구책도 보면 크게 사옥 매각과 임금 동결, 인력 효율화 이렇게 3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한전은 기존 20조 1천억 원의 재정건전화 계획을 5조 6천억 원 늘려 총 25조 7천억 원의 재무개선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여의도 남서울본부를 매각하고 한전 아트센터와 10개 사옥의 임대를 우선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한전은 부장급 이상 임직원의 올해 임금 인상분을 반납하고, 차장급 이상 직원의 임금 인상분은 50% 반납하기로 했습니다.

성과급은 경영평가 결과가 확정되는 다음 달 임원급 이상은 전액, 부장급 직원은 50% 반납할 계획입니다.

한전은 "전 직원 동참도 추진할 것"이라며 "노조와의 합의가 필요한 만큼 동참을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관심을 끌었던 한전공대 출연금 축소 방안은 빠졌습니다.

한국가스공사도 사업비 1조 4천억 원 이연, 축소 등 15조 4천억 원 규모의 경영 혁신안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주 2분기 전기료 인상이 발표될 것으로 보이죠?
당정은 한전 자구책의 세부 내용을 살펴본 뒤 이르면 다음주 월요일 인상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인상 폭은 kwh당 7원 인상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직전 1분기 인상 폭이 kwh당 13.1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절반의 인상 규모로, 4인 가구 기준으로 월 2400원 정도 오르게 됩니다.

SBS Biz 강산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강산다른기사
[오늘 날씨] 한파특보에 위기경보 '주의' 상향…전국 눈 또는 비
[오늘 날씨] 수도권·충청 곳곳 빗방울…제주도 산지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