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디폴트, 월가와 워싱턴의 '다른 전시 상황' [글로벌뉴스 톺아보기]
SBS Biz 송태희
입력2023.05.12 09:59
수정2023.07.07 17:04
6월 한 달은 미국의 디폴트 이슈로 세계가 시끄러울 것 같습니다.
월가는 전시 상황에 들어갔습니다. '월가의 황제'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현지시간 11일 디폴트에 대비해 '전시 상황실'(war room)을 가동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백악관과 공화당은 이미 '전시 상황'입니다. 양측 모두 조금이라도 물러설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재선 도전을 선언한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는 예산을 삭감하라는 공화당의 요구는 "선거를 치르지 말라"는 의미로 들릴 것입니다.
반대로 정권을 탈환해야 하는 공화당은 끝까지 백악관을 밀어붙이려 들 것입니다.
여기에 트럼프까지 가세했습니다. 현지시간 11일 CNN에 출연해 "예산 삭감에 응하지 않으면, 디폴트 사태를 맞이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우리는 지금 술 취한 선원처럼 돈을 쓰고 있다"며 다음 대선에서 맞붙을지 모르는 바이든 행정부를 꼬집었습니다.
문제는 우리입니다. 2011년 오바마 대통령 때였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은 부채한도 상향에 합의했지만 극적인 일이 벌어졌습니다.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8월 초 미국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습니다.
뉴욕 증시가 급락했습니다. 외국자본이 움츠려 들면서 차. 화. 정으로 잘 나가던 코스피도 '강' 펀치를 맞았습니다. 8월 초 6 거래일 간 무려 17%나 폭락했습니다. 리먼브라더스 파산 이후 두 번째로 가장 큰 낙폭이었습니다.
이번 '전시 상황'이 여의도까지 이어지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미국 의회는 1960년부터 2021년까지 78차례 부채 한도를 상향 조정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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