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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3조원 퍼붓겠다는 나라…애플도 '기웃'[글로벌 뉴스픽]

SBS Biz 임종윤
입력2023.05.12 05:55
수정2023.05.12 15:26

현대자동차가 앞으로 10년간 인도에 3조 2천억원을 투입하는 등 인도시장 공략을 본격화합니다. 이런 가운데 애플도 인도 진출에 나서는 등 인도가 새로운 글로벌 생산 및 소비기지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임종윤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현대차가 인도시장 공략에 나섰다고요?
현대차 인도법인이 현지시간 11일 인도 타밀나두주와 올해부터 10년간 2천억루피, 우리돈 3조2천억원 규모의 투자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타밀나두주는 인도 최남단에 위치한 주로 인도에 있는 28개 주 가운데 면적으로는 11번째, 인구수로는 6번째 주에 해당하는 곳인데요.

현대차는 이미 타밀나두주 첸나이에 두 곳의 공장을 갖고 있고 이 곳에서 연간 76만대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인도투자를 어떻게 봐야하나요?
현대차는 우선 2028년까지 아이오닉5를 포함한 6종류의 전기차를 출시해 인도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갈 계획인데요.

단순히 전기차 생산기지로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아예 인도 전기차 시장을 키우겠다는 의지도 함께 밝혔습니다.

연간 17만8천개의 전기차 배터리팩을 생산하는 조립공장을 짓고 향후 5년간 타밀나두주 100곳에 전기차 충전소도 건설할 예정입니다.

현대차 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의 인도시장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고요?
애플의 최대 협력사인 대만 폭스콘이 최근 인도 벵갈루루시 인근에 120만제곱미터 규모의 토지를 매입하는 등 생산거점 확보에 나섰습니다.

애플도 지난달 18일 뭄바이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하고 팀 쿡 CEO가 직접 인도를 방문하는 등 인도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 상황입니다.

세계최대 풍력터빈 제조업체인 덴마크 베스타스도 이미 지난 2021년 스리페룸부드르에 공장 2곳을 짓는 등 해외기업들의 인도진출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이렇게 인도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는 이유는 뭘까요?
우선 미중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인도가 중국에 이어 세계적인 제조업 기지, 이른바 세계공장으로서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는 겁니다.

글로벌 기업들이 일종의 분산투자 개념으로 본다는 거고요.

두 번째는 인도 인구가 이미 중국을 추월할 정도로 내수시장 규모가 큰 데다 모디 정부의 친기업적 성향도 글로벌 기업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인도가 중국 수준의 글로벌 생산기지가 되려면 낙후된 산업인프라 개선과 부족한 숙련근로자 문제를 얼마나 빠른 시간 내에 해결하느냐에 달려있다는 지적입니다.

임종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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