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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수당 청구 늘었다 소식에 美 금리동결? 왜?

SBS Biz 김기호
입력2023.05.12 05:55
수정2023.05.12 09:04

[앵커]

밤사이 나온 미국 물가지표와 고용시장 관련 수치가 다음달 미 연준의 금리동결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지난달 도매물가 상승세가 눈에 띄게 둔화됐고 주간 단위로 집계하는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기호 기자, 먼저 물가 수치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미국의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전년대비 2.3% 상승에 그쳤습니다.

지난 2021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앞서 3월에 기록한 2.7%에서 상승폭이 더 축소됐습니다.

전월대비 상승률도 0.2%에 그치면서 예상치를 밑돌았습니다.

원자재 가격 하락과 공급망 개선이 배경으로 분석되는데요.

생산자물가는 통상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번 수치는 미국 인플레이션 압력이 앞으로 빠르게 낮아질 것이란 뜻으로 해석됩니다.

앞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5% 아래로 떨어진 것이 확인되면서 다음달 미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고용시장 상황도 연준의 긴축 종료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나왔는데요.

26만4천 건으로 전주보다 2만2천 건 증가했습니다.

지난 2021년 10월 이후, 1년반 만에 최대치입니다.

앞서 시장은 24만5천 건을 예상했었는데, 이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181만 건으로 1만2천 건 증가했습니다.

연준의 가파른 금리인상에 그동안 빅테크 기업들 중심으로 대량 해고가 줄을 이었는데, 최근엔 다른 업종에서도 노동 수요 감소세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시장에선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고용시장이 빠르게 냉각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SBS Biz 김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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