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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요금' 희망 고문하나?…한전 내일 마지막 자구책

SBS Biz 신성우
입력2023.05.11 17:45
수정2023.05.11 21:36

[앵커] 

2분기 전기, 가스 요금 인상 여부 결정이 미뤄진지 오늘(11일)로 41일째가 됩니다. 

요금 올리는 건 이미 기정사실화 됐는데 발표만 차일피일 미루는 사이 공기업 적자만 늘어났고 이젠 요금 인상 자체보다 당정의 지루한 태도에 대한 비난이 더 커졌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한국전력이 내일 마지막 자구책을 내놓고, 당정은 조만간 요금 인상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신성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당초 오늘 당정은 전기요금 인상을 결정할 예정이었는데 일정 자체가 또 미뤄졌습니다.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이 참석한 국회 산자위 전체회의에서도 뚜렷한 해법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창양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조만간 정부에서 인상 계획, 조정 계획을 발표할 생각입니다.] 

빠른 시일 내 결정하겠다는 말을 반복하는 동안 벌써 40일이 지났고 근본적인 대책 없이 자구책만 닦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박대출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우리 국민들의 팍팍한 가계 살림을 생각한다면 에너지 공기업들도 고통 분담에 앞장서기를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합니다.] 

한전은 내일 부동산 자산 매각 등이 추가된 자구책을 발표할 예정인데, 여당이 주장한 사장 퇴진 등 인사쇄신안이 포함될 지도 관심사입니다. 

윤 대통령은 에너지정책을 담당하는 산업부 2 차관을 어제 교체했습니다. 

한국가스공사는 올해 1분기 매출 17조 9천억 원, 영업이익 5천90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장부상으로 흑자이지만, 회수하지 못한 미수금이 손실로 인식되지 않아 생겨난 착시 현상입니다. 

11조 원이 넘는 가스고사의 미수금은 요금 인상 없이는 못 받는 돈입니다. 

지난겨울 난방비 폭탄을 의식해 올해 1분기 가스요금이 동결됐는데 미수금이 더욱 불어나며 2분기 요금 인상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미룰수록 쌓이는 적자와 미수금은 요금 인상과 다를 바 없는 국민 부담입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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