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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품에 안기는 이베스트…증권사 인수전 재점화되나?

SBS Biz 조슬기
입력2023.05.11 16:30
수정2023.05.11 17:00


LS그룹이 계열사 LS네트웍스를 통해 중소형 증권사 이베스트투자증권 인수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S네트웍스는 지난달 금융위원회에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최대주주를 기존 사모펀드 'G&A Private Equity Fund'(PEF)에서 LS네트웍스로 변경하는 대주주 변경 승인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G&A PEF는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최대주주로 지난해 말 기준 지분 61.71%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G&A PEF의 최대 출자자가 LS네트웍스로 지분 98.81%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자본시장법상 PEF의 만기가 최대 15년이라는 점에 비춰볼 때 대주주 G&A PEF 만기가 오는 6월까지인 만큼 LS네트웍스가 최대주주에 오르기 위해 최대주주 변경을 신청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LS네트웍스- G&A PEF - 이베스트투자증권'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 흐름상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면 이베스트 지분 전체가 LS네트웍스로 넘어가는 구조인 셈입니다.  

LS그룹 측은 금융위에 최대 주주 변경 신청서를 낸 것은 사실이지만, 최종 인수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금융위는 대주주 변경 승인 신청이 접수되면 60일 내로 이를 결정해야 합니다. 

LS그룹의 이베스트증권 대주주 변경 신청을 계기로 잠잠했던 국내 증권사 인수전도 재점화되는 분위기입니다.

이베스트증권 대주주 변경 신청을 계기로 잠재적 매물로 거론되는 유안타증권, SK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들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재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여타 금융지주사들과 비교해 '비은행 부문' 실적이 부진한 우리금융지주가 현재 증권사 인수합병(M&A)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라며 "어느 증권사가 우리금융 품에 안길지 은행권은 물론 증권가 역시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우리금융은 다른 금융지주와 달리 보험사나 증권사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실적의 90% 이상을 우리은행이 책임지고 있어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를 갖추기 위해 증권사 인수를 올해 역점 과제로 꼽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중대형급 증권사로는 최근 삼성증권의 이름이 거론되기도 했는데, 정작 삼성증권에서는 우리금융 측의 희망 사항일 뿐이라며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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