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BMW로 출근?…월 2만원 교통비 아끼는 법 [머니줍줍]

SBS Biz 문세영
입력2023.05.11 07:48
수정2023.05.11 10:09

[앵커]

요즘 교통비 부담에 대중교통 타기 부담된다는 분들 적지 않은데요.

교통비 줄이는 팁, 노하우에 대해 문세영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지하철 탈 때마다 승차권을 뽑는 것보다, 정기권을 사용하는 게 훨씬 유리하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선 지하철 정기권을 이용하면 5만5000원 기준으로 지하철을 마흔네 번 탈 수 있는데, 정기권 이용자는 60회까지도 탈 수 있습니다.

서울은 거리가 멀수록 요금이 올라가는 구조니까 먼 거리 출퇴근을 매일 해야 하는 분이라면 정기권을 이용하는 게 더 저렴할 것입니다.

지하철 역무실이나 안내소에서 현금 2500원을 내고 정기권 카드를 구입하시면 됩니다.

충전한 날짜부터 30일 이내에 최대 60회까지 사용이 가능한데요.

현재는 버스 환승이 안 되지만, 빠르면 6월부터 버스 환승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16번 공짜로 타는 거면 거의 2만원가량 아낄 수 있겠네요.

그런데, 요즘 알뜰교통카드가 인기인데, 지하철 정기권과 비슷한가요?

[기자]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제가 보여드리는 이 알뜰교통카드,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에 비례해서 최대 20%의 마일리지를 지급하는 것입니다.

말로만 들어선 이해하기 좀 어려울 것 같아서, 직접 제가 발급받아 사용해 봤습니다.

우선 알뜰교통카드 앱에서 알뜰교통카드를 발급 받아보겠습니다.

카드 신청을 마쳤으니, 카드가 배송될 때까지 기다리겠습니다.

카드를 신청한 지 3일 만에 카드가 도착했습니다.

이제 회원가입을 한 후 카드를 앱에 등록해 사용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직접 이용해 보기 위해서 저는 지금 출근길에 이 알뜰교통카드를 사용해 보려고 합니다.

우선 이렇게 앱에서 '출발하기' 버튼을 누르고 저희 집 근처 버스정류장까지 걸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15분 정도 걸었고, 이제 버스를 타보겠습니다.

회사 앞 버스정류장에 도착했고, 회사 앞까지 걸어가 보겠습니다.

회사 앞에 도착했으니 '도착하기' 버튼을 누르겠습니다.

적립금은 약 2주일 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럼 이게 어떤 방식으로 적립이 되고, 한 달이면 얼마나 아낄 수가 있는 건가요?

[기자]

제가 방금 이용한 것처럼 집에서 회사를 왔다 갔다 할 경우로 계산해 봤는데요.

출근과 퇴근을 하면서 하루에 대중교통을 두번 이용한다고 가정하고, 한달에 20일 정도 출근한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럼 총 40회 알뜰교통카드를 이용하게 됩니다.

제가 출근할 때 500원 적립됐었거든요.

한 달 동안 40회 정도 이용하면, 2만원가량 돌려받을 수 있는 셈입니다.

저소득층이나 청년은 적립률이 각각 50%, 38%로 조금 더 높습니다.

[앵커]

그럼 적립금을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이나 횟수가 있을까요?

[기자]

최소와 최대 횟수가 있는데요.

적립된 마일리지를 현금으로 받기 위해선 한달에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합니다.

다만, 최대 월 44회까지의 마일리지만 돌려받을 수 있고 그 이상으로 이용할 경우엔 적립 금액이 높은 회차부터 계수가 됩니다.

적립금을 높이기 위해선 앞서 보신 것처럼 집에서 정류장까지 걷는 거리나 자전거로 이동하는 거리가 길면 길수록 좋습니다.

최대 800m까지 마일리지가 차등 지급되기 때문에 많이 걸으면 걸을수록 마일리지가 더 많이 쌓입니다.

다만, 환승 과정에서 이동하는 거리는 포함이 안 됩니다.

또, 미세먼지 저감조치가 발령된 날에는 기본 마일리지의 2배가 적립되고, 식목일 등 환경이나 교통 관련된 기념일에도 이벤트로 마일리지가 추가 지급되니 꼭 확인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교통비의 상당 부분을 아낄 수 있는 서비스인데, 실제로 시민분들이 많이 사용하시나요?

[기자]

실제로 이용하는 시민분들은 지난해 월평균 1만3000원을 절약했다고 합니다.

이용자도 2021년 말 29만명에서 지난해 말 48만7000명으로 늘었고요.

실제 이용하시는 시민들의 얘기도 들어봤습니다.

[김하누리 / 서울시 강남구: 제가 한 달에 교통비가 한 10만원 정도 나오는데 알뜰교통카드를 쓰면 한 8만원 정도만 (나와요.) 커피를 몇 잔 더 마실 수 있고 또 화장품도 더 살 수 있어요.]

[황이나 / 서울 강남구: 제가 회사를 지하철을 타고 왔다 갔다 해야 되다 보니까 한 달에 한 5만원 정도 교통비가 나오는데, (알뜰)교통카드 쓰니까 한 5000원 정도 할인을 받을 수 있어서 계속 쓰고 있습니다.]

[앵커]

근데 요즘 후불 교통카드 많이 쓰시잖아요.

정기권은 선불만 가능할 테고, 알뜰교통카드도 선불만 가능한가요?

[기자]

정기권은 말씀하신 대로 선불만 가능한 반면, 알뜰교통카드는 후불도 가능합니다.

현재 알뜰교통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는 카드사가 총 6개사인데, 이 중에서도 신한, 우리, 하나카드는 후불 결제가 가능하고 추가 혜택도 주어집니다.

대중교통비 추가 할인과 더불어 커피전문점, 편의점, 놀이공원 등 할인 혜택도 있습니다.

다양한 카드가 있으니 잘 따져보시고 본인에게 유용한 카드를 발급받으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문세영 기자, 잘 들었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문세영다른기사
"고령자도 안심하고 운전하세요"…페달 오조작도 막는다
"매물만 계속 쌓여요"…서울 아파트값 3주째 상승폭 둔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