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금리 동결 99%…연내 인하는 글쎄?"…뉴욕 증시 혼조
SBS Biz 정다인
입력2023.05.11 06:10
수정2023.05.11 10:15
뉴욕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현지시간 10일 뉴욕 증시에서 다우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0.09% 하락한 3만 3531.33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S&P500 지수가 0.45% 오르며 4,137.64에, 나스닥 지수가 1.04% 오른 1만 2306.44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상승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이날 시장의 관심은 4월 소비자물가지수, CPI와 6월 FOMC에 쏠렸습니다. 4월 CPI는 전월 대비 0.4% 상승으로 예상에 부합했고, 전년 동월 대비 4.9% 상승으로 예상치를 0.1%p 하회했고, 2년 만에 5%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반면 연준이 더 중요하게 보는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5.5% 상승하며 5%대에서 쉽게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시장이 CPI 결과에 크게 환호하지 못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기준(현지시간)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6월 FOMC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을 99%로 높였습니다. 시장은 한 발 더 나아가서 올해 금리인하 가능성도 높였습니다. 여전히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가 0.75%p 가량 인하될 것으로 기대하는 가운데, 첫 시작이 될 9월에 기준금리가 현재 예상되는 정점에서 0.25%p 인하될 가능성이 약 50%로 전날보다 늘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금리인하에 대해서 회의적입니다. 전날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있지 않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폴 맥컬리 전 핌코 수석 경제학자는 "목표에 도달했음을 알려주는 지표들이 많아지기 전까지 연준은 꽤 매파적인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고, 앤드류 헌터 캐피털 이코노믹스 수석 경제학자도 "4월 CPI가 6월 금리인상을 부추기지는 않겠지만, 높은 금리가 예상보다 오래 유지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높은 기준금리가 오래 유지되면 침체 가능성이 커질 것이란 우려와 원유 재고가 증가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는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전 거래일 대비 1.56% 하락하며 배럴당 72.56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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