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일본의 부활…'차·배터리·반도체' 한국 위협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윤지혜
입력2023.05.11 05:55
수정2023.05.11 10:08

[앵커]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기회로 삼아 일본이 부활을 노리고 있습니다.

차, 배터리, 반도체 기업들이 올해 역대급 실적과 대규모 투자를 앞두고 있는데요.

이들 산업은 특히 우리나라가 주력하고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앞으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윤지혜 기자 나와있습니다.

먼저 일본 자동차업계부터 볼까요?

[기자]

도요타가 엔화 약세와 판매 호조에 힘입어 2022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에 사상 최고 매출을 냈습니다.

37조 1542억엔(약 363조5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18.4% 늘었습니다.

향후 전망은 더 긍정적인데요. 도요타가 2023 회계연도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 늘어난 3조엔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현실화하면 일본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영업이익 3조엔을 달성하는 것입니다.

또, 그간 전기차에 대해 상대적으로 느리게 접근했던 도요타가 전기차 전환을 공격적으로 추진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사토 코지 신임 CEO는 2026년까지 연간 150만대 전기차를 판매하고 신규 모델 10개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2차 배터리에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로 파나소닉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고요?

[기자]

파나소닉은 테슬라의 주요 배터리 공급사죠. 테슬라와 합작해 미국 네바다 주에 전기차 배터리공장을 지었고, 캔자스에 또 다른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파나소닉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소법(IRA)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영업에 대한 세액 공제를 받으면서 순이익이 전년 대비 3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사상 최대인 3500억 엔(25억9000만 달러)을 기록할 것이란 예상입니다.

물론 LG엔솔 등 공격적으로 북미에 공장을 지으면서 K-배터리도 공급망 재편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데요.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이 자국 전기차 산업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파나소닉을 포함한 일본 회사들과 신규 기업들의 시장 참여를 유도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공급망 재편하면 반도체를 또 얘기하지 않을 수 없는데, 일본에서도 정부를 중심으로 반도체에 올인하고 있잖아요?

[기자]

반도체를 둘러싼 전세계 주요국의 '쩐의 전쟁'이 시작됐죠.

미국에 이어 일본도 자국 내 반도체 역량 확대를 위해 수십조원의 지원금을 쏟아붓기 시작했습니다.

일본 주요 대기업들이 반도체 생산을 위해 공동 설립한 기업 '라피더스'가 일본 정부로부터 20조원을 끌어와 총합 50조원을 조달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그간 전세계 반도체 공급망의 70% 가량을 차지하던 한국과 대만에서 벗어나겠다는 강력한 의지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대만TSMC의 공장과 연구소를 유치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미국발 반도체 공급망 재편을 기회로 일본이 무섭게 투자에 나서면서 글로벌 판도 변화는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윤지혜다른기사
첫 외국인 CEO…트럼프 대응 배치
삼성SDI, CES 2025 혁신상 4관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