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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지 몰린 韓경제…제조업 고용 '악화일로'

SBS Biz 정윤형
입력2023.05.10 17:45
수정2023.05.10 19:33

[앵커]

우리 경제가 궁지에 몰렸습니다.

주요 기관들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 중후반에서 몇 달 사이 1% 초반대로 내려갔습니다.

특히 경제 기반인 제조업이 흔들리면서 고용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데요.

임기를 4년 남겨둔 윤석열 정부가 마주한 경제 상황을 먼저 정윤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중소 제조업체들이 모여있는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입니다.

곳곳에 불 꺼진 공장과 임대 현수막이 눈에 띕니다.

[남동산단 내 A업체 근로자: 일할 게 없는데, 그러니깐 직원들이 눈치만 보고 서로 눈치만 보면서 시간을 때워요.]

[남동산단 내 B업체 근로자: 원청도 언제 일이 끊길지 모르니깐 바깥으로 빼질(발주) 못하는 거죠.]

보시는 것처럼 악화된 제조업계의 상황은 지표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달 9만 7천 명 줄어 2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1년 전, 윤석열 정부 출범 당시 10만 7천 명 증가했던 것과 비교해 크게 꺾였습니다.

수출 부진에 제조업계가 직격탄을 받은 영향입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현 정부 출범 이후 내내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분기별 경제성장률은 1%를 넘지 못했고 4분기에는 역성장까지 기록했습니다.

올해 1% 후반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던 우리 경제는 1% 초반대까지 주저앉을 것이란 예상이 나옵니다.

[하준경 /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 (정부가) 감세랑 규제완화하고 손 놓고 기다리는 것이 아니고 (산업) 생태계가 역동적으로 움직이도록 지원하고 직접 나서서 인프라도 깔아주고 인재양성도 해야 합니다.]

정부는 하반기 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란 어두운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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