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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액 줄기 전에 가입 쇄도…3월 주택연금 가입 첫 2천건 돌파

SBS Biz 김성훈
입력2023.05.09 17:42
수정2023.05.09 21:41

[앵커] 

주택연금을 찾는 발길이 더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이를 뛰어넘고 있습니다. 

주택연금 월지급액이 줄어들기 전에 가입하려는 '막차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 3월에만 2천225명이 주택연금에 새로 가입했습니다. 

이번 가입자들은 2월 신청자들로 월간 기준으로 2천명 넘게 가입한 건 2007년 연금 출시 이후 처음입니다.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이로써 올 1분기 전체로는 5천명 넘게 연금에 들었습니다. 

지난해 1분기보다 56% 급증했습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 주택가격 상승 기대 심리가 감소했고, 3월부터 주택연금 월 지급금이 조정됨에 따라 연금가입을 고려하고 있던 예비 수요자들이 조정 전 주택연금에 가입하신 것으로 판단됩니다.]

주금공은 최근 집값 하락과 금리 상승, 기대수명 증가 등을 반영해 주택연금의 월 지급액을 줄였습니다. 

이에 올 3월 가입 신청자부터는 연금액이 기존보다 최대 6.2%, 평균 1.8%씩 줄어듭니다. 

[김진웅 / NH투자증권 100세시대 연구소장: 당분간 주택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기대가 안 되는 상황에선 현금흐름을 만들 수 있는 금융자산 이런 게 많지 않으면 (노후자금으로) 주택연금을 활용하려는 니즈들이 가입자가 늘어나는 결과로 이어지겠죠.]

주택연금에 가입했다가 중도 해지하는 사례도 1분기 785건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4% 줄었습니다. 

정부는 서민층 노후 주거 안정과 소득 확보를 위해 가입 문턱을 낮추려 하고 있습니다. 

주택연금 가입 기준 공시가격을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올해 주택연금 공급 목표는 지난해보다 2조4천억원 늘어난 25조4천억원 규모입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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