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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시찰단 23일 파견…'면죄부' 논란 가열

SBS Biz 이민후
입력2023.05.09 11:15
수정2023.05.09 12:01

[앵커]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오염수와 관련해 한국 시찰단을 파견하기로 양국이 합의했는데요. 

2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급조된 시찰이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대한 명분 쌓기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민후 기자,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시찰단 구체적인 일정이 나왔나요? 

[기자]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한국 시찰단이 오는 23일과 24일, 양일간 파견됩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한국의 많은 분들의 우려, 불안감을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번주부터는 시찰단과 시찰 대상을 논의하는데요. 

시찰단은 우리 정부 산하기관의 전문가로, 해양수산부와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에서 꾸릴 것으로 점쳐지고 시찰단은 경제산업성과 도쿄전력 관계자를 면담하거나 오염수 방류 시설인 해저터널 방문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해양 방류의 안전성에 대한 한국의 이해가 깊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한일정상회담이 급물살을 타면서 우리 시찰단이 급조됐는데 우려되는 부분은 없나요? 

[기자] 

한국 시찰단을 보내는 것이 오염수 방류에 면죄부를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현장 검증을 진행 중인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다음 달 오염수 방류계획 검토 결과를 공개하는데요. 

만약 '문제없음'이라는 결과가 나온다면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를 결정합니다. 

이러다 보니 한국의 시찰이 오염수 방류 결정에 영향을 끼치기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환경운동연합은 "시찰단 파견은 오염수 해양 투기를 위한 명분 쌓기이자 요식행위에 불과하다" 고 비판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시찰 이후에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도 본격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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