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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 안되네…동아 '동천수' 10년째 고전

SBS Biz 박규준
입력2023.05.09 11:15
수정2023.05.09 16:17

[앵커]

'박카스'로 유명한 동아쏘시오그룹이 생수 사업에 진출한 지 10년이 돼 가지만 실적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나온 실적으로 보니 적자를 냈다는데 문제는 앞으로 사업전망도 밝지 않다는 점입니다.

박규준 기자, 제약회사가 생수사업도 하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룹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지분 100%를 보유한, '동천수'라는 회사에서 생수사업을 하는데요.

최근 나온 1분기 실적에 따르면 동천수는 영업이익이 -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5억원 흑자에서 적자전환됐습니다.

매출도 같은 기간 15% 가까이 줄었습니다.

지난해 영업이익도 10억원으로, 2021년 22억원과 비교하면 반토막 이상으로 급감했습니다.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생수 시장에 진출한 건 2014년 7월입니다.

2019년엔 동천수, 수석농산, 가야산샘물을 합병하면서 생수시장 도약을 꿈꿨지만, 현재로선 쉽지 않아보입니다.

[앵커]

10년이면 꽤 긴 시간인데, 생수사업, 부진한 이유가 있나요?

[기자]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생수시장 경기 부진으로 소비가 둔화됐고, 업계 가격 할인 등으로 경쟁이 치열해진 게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운반비 등 원자재 관련 비용이 뛰었던 것도 실적에 타격이 됐습니다.

근본적으론 광동제약 '삼다수', 롯데 '아이시스', 농심 '백산수' 등이 생수시장을 장악한 상황 상황에서 제품 차별화에 미흡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다만 동아쏘시오그룹은 생수 사업에서 음료 사업으로 사업을 넓히려 하고 있고,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탄산, 혼합음료 제조공장 건립도 추진하면서, 반전을 꾀하고 있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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