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사 CEO들 대동 첫 해외IR 출장…그 이유는
SBS Biz 김성훈
입력2023.05.09 10:21
수정2023.05.09 15:03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금융사 CEO들이 해외 자금 조달 여건 개선과 투자유치를 위해 싱가포르에서 투자설명회를 열었습니다.
금감원은 현지시간으로 9일 싱가포르 팬 퍼시픽 호텔에서 금융권 공동 싱가포르 투자설명회(IR)을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IR은 한국 금융산업(K-Finance)의 글로벌화를 지원하기 위해 금감원과 주요 금융사가 협업해 마련한 행사로,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국 금융산업의 강점과 함께 외국인 투자 환경 개선 노력을 적극 홍보할 예정입니다.
이번 행사에는 이복현 원장을 비롯해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 등 금융사 회장‧대표이사, 최훈 주싱가포르 대사, 국민연금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이복현 원장은 개회사에서 "한국 금융을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지만, 한국의 금융산업은 견실한 안정성과 건전성‧유동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대내‧외 위험요인 악화에 대비할 수 있는 충분한 회복탄력성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신기술 역량을 활용한 디지털 플랫폼 활성화와 해외 진출 확대를 통해 외연 확장과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가고 있으며,금감원도 금융사들의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규제‧감독 측면에서 적극 지원하고 해외 당국과 소통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한국 정부와 금융당국은 글로벌 투자자의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제고하고, 투자자 보호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비거주자의 한국 외환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규제‧감독 행정의 투명성‧일관성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이 원장은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 금융 고위 관계자들과 면담도 갖습니다.
앞서 현지시간 8일에는 태국 중앙은행(BOT)을 방문해 세타풋 수티월트나르풋 총재와 면담을 했습니다.
이 원장은 지난 2020년에 맺은 '금융부문 및 금융서비스 혁신 등에 대한 포괄적 협력 양해각서에 따라 태국 진출을 희망하는 K-핀테크 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또 최근 BOT가 전격적으로 추진 중인 인터넷은행 인허가·감독 등과 관련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10일에는 싱가포르 통화감독청(MAS)을 방문해 호헌신 금융감독 담당 부청장과 면담을 할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서 국내 금융사의 싱가포르 현지 영업 활동 지원과 감독기관 간 협력, 핀테크 등 글로벌 감독 이슈 논의에 있어서의 보조를 맞출 수 있도록 교류를 지속할 뜻을 전할 예정입니다.
또 12일에는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 마헨드라 시레가 청장과 면담을 갖고, 양 기관의 우수 직원을 상호 파견해 감독·검사 업무를 직접 경험하고 지식을 쌓는 '연수 프로그램' 개설에 최종 합의하고 서명식을 가질 계획입니다.
금감원은 올 하반기에도 금융권과 공동으로 해외 IR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다만, 일각에선 SG발 주가 폭락사태와 전세 사기 등 시급한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금감원장이 피감기관인 금융사 CEO들과 함께 해외 출장에 나선 것이 꼭 필요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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