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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가장 싸다'…소형 아파트 분양가 평당 2천만원 돌파

SBS Biz 신다미
입력2023.05.09 10:11
수정2023.05.09 10:46


올해 들어 분양경기 침체에도 전국 아파트 분양가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에게 인기가 높은 전용면적 60㎡의 분양가는 3.3㎡당 2천만원을 돌파했습니다.

부동산R114가 지난 8일 청약홈에 공개된 아파트 청약 단지의 분양가를 분석한 결과, 올 초부터 4월까지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1천699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평균 1천521만원 대비 11.7%, 2017년의 1천161만원 대비 46.3% 오른 것 입니다. 아파트 분양가는 최근 자재비, 인건비 등 공사비 상승과 고금리 여파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연초 규제지역 해제로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이 강남·서초·송파·용산구 등 4곳으로 대폭 축소되면서 고분양가 단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사실상 분양가를 통제하던 '고분양가 관리지역'도 연초 대규모 규제지역 해제에 따라 강남 3구와 용산구로 축소돼 이들 4곳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분양가 책정에 제약이 없는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올해 수도권 아파트 3.3㎡당 분양가는 평균 1천934만원을 기록하며 지난해(1천774만원)보다 9% 더 올랐습니다.

지방 아파트도 지난해 3.3㎡당 평균 1천371만원에서 올해 1천476만원으로 7.7% 상승했습니다.

특히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등 무주택 가구의 인기가 높은 소형 아파트 분양가 상승이 가팔랐습니다. 올해 전국 전용 60㎡ 이하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천349만원을 기록하며 2천만원대를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1천938만원보다 21.2%, 2017년 1천198만원보다는 96.1%나 급등한 것입니다.

이는 경기도 아파트의 전용 60㎡ 이하 분양가가 지난해 1천817만원에서 올해 2천545만원으로 크게 오른 영향이 큽니다.

실제 올해 전국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은 5.78대 1로 작년(7.49대 1)보다 낮아졌지만, 전용 60㎡ 이하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지난해 7.21대 1에서 올해 8.24대 1로 높아졌습니다. 이는 올해 전 면적을 통틀어 가장 높은 경쟁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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