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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해곡물협정, 한 달 만에 또 중단 위기…우크라이나 "러, 선박 등록 등 중단"

SBS Biz 임종윤
입력2023.05.09 05:12
수정2023.05.09 07:04

전쟁 중에도 우크라이나 곡물을 해상으로 수출할 수 있게 한 흑해 곡물 협정이 러시아의 어깃장으로 한 달 만에 다시 중단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현지시간 8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재건부는 이날 성명에서 "러시아가 새로운 입항 선박을 등록하고 검사하는 것을 거부함으로써 협정을 실질적으로 중단시켰다"면서 "이런 접근 방식은 현재 합의 조건에 위배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재건부는 곡물을 싣기 위해 대기 중인 선박 62척을 포함해 총 90척의 선박이 우크라이나로 입항하고자 튀르키예 해역에서 대기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달 중순에도 새로운 선박 등록을 거부하면서 선박 검사를 중단하는 등 협정 이행을 막은 바 있는 데 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지난 3월 연장한 협정의 연장 기간에 대해 이견을 빚는 가운데, 관련 협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쟁 이후 흑해 봉쇄로 고조된 세계 식량난 완화를 위해 지난해 7월 22일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흑해에서 곡물 수출선의 안전을 보장하는 내용의 흑해 곡물 협정을 맺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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