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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비밀 무인 우주선 9개월만 귀환…"중요한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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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3.05.08 21:26
수정2023.05.08 21:33

[미 우주군의 X-37B (EPA=연합뉴스)]

중국의 비밀 우주선이 9개월간 궤도비행 임무를 마치고 8일 오전 지구로 귀환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우주 당국은 재사용할 수 있는 무인 우주선이 276일간의 궤도비행을 마치고 이날 귀환했다고 밝혔다.

중국 최대 항공우주기업인 국영 중국항천과학기술그룹(CASC)은 해당 우주선의 비밀 임무를 완전한 성공이라 환영하면서 "중국 기술 연구에서 중요한 돌파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재사용 가능한 우주선이 우주의 평화로운 이용을 위한 더욱 편리하고 비용 효율적인 방법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우주선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으며, 중국 당국은 그와 관련해 어떠한 사진이나 기술 자료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2020년 9월 첫 비행에서는 궤도에 이틀밖에 머물지 못했지만 3년이 못 돼 그보다 100배 이상의 시간을 궤도에 머물게 됐다는 사실만 이번에 알려진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해당 우주선이 잠재적 목표물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거나 민감한 관심 영역을 감시하기 위한 첨단 사진·감지 장비를 갖췄을 수 있다고 본다.

또 소형 위성이나 항법 시스템·군사적 목적의 센서 등을 궤도에 배치하기 위한 용도라는 관측도 있다.

전문가들은 해당 우주선의 발사에 사용된 창정-2F 로켓의 탑재 용량에 근거해 미국 공군의 비밀 우주선인 X-37B와 크기, 디자인이 유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보잉이 개발해 미 우주군이 운용하는 X-37B는 태양광을 동력으로 하는 원격조정 무인 비행체다.

전장 9m에 4.5m 날개를 가져 2011년 퇴역한 우주왕복선을 닮았지만 크기는 약 4분의 1 수준이다.

X-37B는 2010년 4월 임무를 시작했으며, 지난해 11월 12일 2년 6개월간의 궤도비행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귀환했다.

2020년 5월 발사된 후 908일간 궤도 비행을 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당시가 6번째 비행이었다.

미국과 중국은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이 비용과 안전 등의 이유로 중단된 2011년 이래 더 작은 무인 재사용 우주선 개발에서 경쟁하고 있다.

첨단 기술의 집합체인 우주선은 잠재적으로 군사 정찰, 위성 배치, 우주 기반 무기 시스템 같은 분야에서 전략적 이점을 제공한다.

미군은 X-37B가 과학 실험에 중점을 둔다고 얘기하지만, 이 우주선이 지구 궤도에서 장기간 비행하기 때문에 베일에 싸인 비밀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끊이질 않는다.

미 우주군은 X-37B 비행 궤도의 세부 사항을 공표하지 않고 임무 종료 시기에 대해서도 사전에 공지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중국과 러시아는 X-37B를 미국의 비밀공격 무기로 간주하고 있는데, 중국 역시 자국의 비밀 우주선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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