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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보다 배꼽이 더 큰 보험판매…소비자 부담 늘어나나

SBS Biz 지웅배
입력2023.05.08 17:44
수정2023.05.08 20:48

[앵커] 

보험사들의 상품 판매 경쟁이 갈수록 가열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도입된 새 회계제도, IFRS17이 적용되면서 수익성을 올리기 위한 행보인데요. 

그런데 상품 판매로 거둔 수입보다 판매에 들어간 비용이 더 비싸지고 있는데요. 문제는 이런 비용이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먼저 지웅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보험사가 설계사에게 지급하는 수수료나 업무추진비 등 상품판매에 들어가는 비용을 신계약비라고 합니다. 

쉽게 말해 보험상품 판촉을 위한 비용인데, 이 비용이 많을수록 보험사 수익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신계약비는 지난해 상해보험이 4조 1천억 원, 운전자보험이 1조 3천억 원으로 집계됐는데, 각각 1년 전보다 2천억 원, 1천억 원 늘었습니다. 

올해 새 회계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수익성이 높은 보장성보험 판매를 위한 경쟁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업계 관계자 : 수익성 높은 상품(보장성상품) 위주로 좀 포트폴리오를 짜는 게 보험사 회계상에도 유리하니까 그런 식으로 아마 드라이브(가속화)는 할 겁니다.] 

상해나 질병 등 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보험료 1원당 신계약비는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보험료 수입보다 판매 비용이 더 커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문제는 신계약비가 계속해서 증가하면 어떤 식으로든 소비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조영현 /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 기존 상품에 대해서 판매 경쟁이 과열되면 보험료가 올라갈 가능성이 있어요.] 

판매 비용을 늘리는 경쟁이 아니라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새로운 보험을 적절히 공급하는 혁신적 접근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오는 이윱니다. 

이런 가운데 전체 보험 신규가입은 최근 2년 새 400만 건 줄고 가입금액 역시 420억 원가량 감소했습니다. 

SBS Biz 지웅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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