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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실업률 54년 만에 최저…'신용경색·디폴트' 공포 확대

SBS Biz 임종윤
입력2023.05.08 11:13
수정2023.05.08 11:54

[앵커] 

미국 경제 상황 보겠습니다. 

미국 경기와 금리 움직임을 짐작하게 했던 가늠자가 바뀌는 모습입니다. 

한동안 가늠자 역할을 했던 고용지표는 다시 강해지는 추세를 보였는데, 이제는 은행권 위기에 따른 신용경색과 부채협상 지연에 따른 디폴트 우려가 미국 경제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임종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3월에 주춤했던 미국의 고용지표가 한 달 만에 다시 강세로 돌아섰습니다. 

미국의 4월 실업률은 3.4%로 전달보다 낮아지면서 지난 1969년 이후 5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비농업 부문 고용도 25만 3000명으로 전달보다 늘었고 시장전망치에 비해서는 7만 명 가까이 웃돌았습니다. 

시간당 임금도 전년 대비 4.4% 오르는 등 한 달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신용경색 우려감 연준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오스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신용문제를 통화정책에 중요 변수로 지적했고, 파월 연준 의장도 지난주 FOMC 기자회견에서 6월 금리결정의 핵심 요인으로 신용 경색을 지목했습니다. 

일부 지방은행을 중심으로 은행권 위기감이 지속되면 시장에 돈이 충분하게 돌지 않을 수 있고 이게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렵니다. 

여기에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온 미국 정부의 디폴트 위기감도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오는 9일로 예정된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 공화 양당 지도부와 회동을 앞두고 이틀 앞두고, 지난 몇 달 동안 시행해 온 특별조치도 바닥나고 있다며 재차 부채한도 상향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3월에 주춤했던 고용 등 주요 지표들이 다시 강세로 돌아서고 신용경색과 디폴트 우려감이 부상하면서 6월 FOMC에서 연준의 셈법이 더 복잡해지게 됐습니다. 

SBS Biz 임종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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