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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바닥론? 코스피 상장사 60% 실적 전망치 웃돌아

SBS Biz 김완진
입력2023.05.08 11:13
수정2023.05.08 13:18

[앵커]

올해 1분기 코스피 상장사 10곳 중 6곳은 시장 기대치를 넘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1분기가 바닥이었다'는 낙관론과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김완진 기자, 시장 기대치를 가장 크게 뛰어넘은 기업은 어디였습니까?

[기자]

우선 방산업체들이 눈에 띄었는데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였습니다.

1분기에 2천285억 원 영업익을 거뒀는데, 시장 기대치를 130% 넘게 웃도는 규모였습니다.

LIG넥스원도 시장의 371억 원 전망을 훌쩍 넘는 682억 원 영업익을 냈습니다.

LG전자도 시장 추정치를 34% 넘게 웃돌며 13년여 만에 삼성전자를 추월했고, 현대차와 기아도 시장 예상보다 23% 넘는 성적표를 받아들며, 국내 1위로 올라섰습니다.

[앵커]

우려했던 것에 비하면 사정이 괜찮았다는 건데, 앞으로는 어떨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1분기 실적을 내놓은 100여 개 코스피 상장사 중 60여 곳이 시장 관측을 뛰어넘은 가운데, '1분기가 실적 바닥이었다'는 시각이 나옵니다.

미국과 중국 경기가 지금보다 뒷걸음 할 여지가 적고, 금리와 유가가 더 가파르게 오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이유입니다.

다만, 미국 금리 인상의 후폭풍을 감안하면 낙관할 때가 아니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김경훈 / 다올투자증권 연구위원 : 경제 활동에 금이 가는 상황은 금리를 인상해갈 때가 아니라 고점에서 유지해나가는 구간에서 실물경기에 악영향을 본격적으로 주기 시작할 것이거든요. 그게 올 하반기부터라는 것이죠.]

또 매출은 안 늘었는데 영업이익이 선방한 기업이 많았는데, 비용을 줄인 효과로, 외형적인 실적이 개선된 것처럼 보이는 착시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장기화되고 있는 수출 침체 등 대외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영업익 호조는 반짝 효과에 그칠 수 있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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