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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놔라 배놔라] 역대급 실적 삼성바이오, 직원엔 찔끔?

SBS Biz 박규준
입력2023.05.08 10:50
수정2023.05.08 16:06


매 분기 최고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직원 기본급 인상률을 전년 대비 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공장 착공 등  대규모 투자를 앞두고 있기 때문으로 보이는데, 내부 불만이 적지 않습니다.

오늘(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3년도 임금' 기본급은 2022년도 대비  2% 인상됐습니다. 지난해, 전년 대비 3% 기본급이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1%포인트 인상폭이 줄었습니다.

기본급에 고과 인상률을 더하면 평균 4.1% 인상으로, 고과 인상률만 보면, 낮게는 0.5~1%에서 높게는 4~7% 수준으로 전해집니다. 

내부 A직원은 "전체직원의 약 70%에 해당되는 평고과 기준으로 기본급에 성과 인상률을 합치면, 올해 2.5%~3% 인상으로, 전년 4% 수준 인상보다 줄어든다"고 전했습니다. 기본급 인상폭도 줄었지만, 고과 인상률을 합쳐도 대부분의 직원들 임금 인상 폭은 1년 전보다 줄었다는 주장입니다.

무엇보다 역대 최고 실적에도 기본급 자체가 깎인 것에 대한 내부 불만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집니다.

내부 B직원은 "작년에 기본급 3% 올렸을 때도 지난해 물가 상승률인 5.1%를 고려했을 때 실질적인 임금삭감이라고 난리였는데, 올해는 실적이 더 좋아졌지만 더 낮은 인상이라, 분위기가 많이 안 좋다"고 말했습니다.

삼성바이오는 2020년 1분기 이래 13분기 연속, 전년 대비 매출 상승을 이끌 정도로, 현재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별도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분기 매출은 5,910억원으로 작년 1분기 대비 16% 늘었고, 영업이익은 2,344억원으로 33%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기존 1~3공장 풀 가동으로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시킨 덕입니다.

다음 달이면 4공장이 완전가동을 하는 올 한해 전망도 밝습니다. 존림 삼성바이오 대표는 지난달 'CEO 메시지'를 통해 "안정적인 재무성과에 힘입어, 당사는 기존 투자자에게 안내했던 2023년 연간 매출전망을 기존 10~15% 성장에서 15~20% 성장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기본급 인상 감소 관련,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글로벌 경영환경과 당사 중장기 경영 여건을 반영한 인상률"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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