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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벗어나자 분양가 '쑥'…수도권 3.3㎡당 2천만 원

SBS Biz 김완진
입력2023.05.08 09:09
수정2023.05.08 10:00


올해 들어 분양경기 침체에도 전용면적 60㎡ 분양가가 3.3㎡당 2천만원을 넘는 등 전국 아파트 분양가격이 올랐습니다.

오늘(8일) 부동산R114가 청약홈에 공개된 아파트 청약 단지의 분양가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4월까지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1천699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평균 1천521만원 대비 11.7%, 2017년의 1천161만원 대비 46.3% 올랐습니다.

최근 자재비와 인건비 등 공사비가 오르고 고금리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연초 규제지역 해제로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이 강남·서초·송파·용산구 등 4곳으로 확 줄면서 고분양가 단지가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 수도권 아파트 3.3㎡당 분양가는 평균 1천934만원을 기록하며 지난해(1천774만원)보다 9% 더 올랐고, 지방 아파트도 지난해 3.3㎡당 평균 1천371만원에서 올해 1천476만원으로 7.7% 뛰었습니다.

특히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등 무주택 가구의 인기가 높은 소형 아파트 분양가가 가파르게 올랐는데, 전국 전용 60㎡ 이하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천349만원이었습니다. 지난해 1천938만원 대비 21.2%, 2017년 1천198만원에 비해서는 96.1%나 뛰었습니다.

경기도 아파트 전용 60㎡ 이하 분양가가 지난해 1천817만원에서 올해 2천545만원으로 크게 오른 영향이 컸는데, 지난달 24일 모집공고를 내고 이달 8일 1순위 청약에 들어가는 광명시 광명자이더샵포레나 아파트는 전용면적 49.8㎡ B형 기준층 분양가가 5억4천440만∼5억9천550만원으로 3.3㎡당 2천630만∼2천880만원이었습니다.

올해 전국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은 5.78대 1로 작년(7.49대 1)보다 낮아졌지만, 전용 60㎡ 이하 평균 청약경쟁률은 지난해 7.21대 1에서 올해 8.24대 1로 높아졌습니다. 같은 기간 전국에서 분양한 약 3만4천가구 중 전용 60㎡ 이하 분양물량은 6천371가구로 전체의 18.8%에 불과했습니다.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5월부터 분양 물량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면 최근 주춤하던 미분양 증가세가 다시 가팔라질 수 있다"며 "분양가가 낮고 입지 여건이 좋은 곳은 청약자가 몰리는 반면, 비인기 지역이나 고분양가 단지는 외면받는 등 청약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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