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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기차 리스 비중 급증…"IRA 북미 조립 요건 약화"

SBS Biz 김기호
입력2023.05.08 05:51
수정2023.05.08 10:01

[앵커]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리스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흐름 속에 현대차도 리스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요.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기호 기자, 미국인들이 전기차를 구입하는 대신 리스를 선택하는 비중이 늘고 있다고요?

[기자]

미국 피터슨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미국 시장의 전기차 신차 가운데 리스 비중은 지난해 12월 9.7%에서 올해 3월엔 34.3%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지난 2010년부터 2019년 사이, 전체 자동차 신차 시장에서 리스 비중은 연평균 25%였고, 최근 몇 년간 줄고 있는 추세인데요.

전기차 시장에서만 리스가 급증하고 있어 주목됩니다.

이 같은 추세는 리스 차량에 대한 보조금 지급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라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에 대해서만 세액공제를 주겠다고 했다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추가 지침에서 리스 등 상업용 차량에는 북미 조립 요건을 적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피터슨 연구소는 "전기차 리스가 늘면서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제한이 상당히 약해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현대차도 리스 차량 판매에 집중하고 있죠?

[기자]

현대차는 지난달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1분기 상업용 리스 차량 비중을 기존 5%에서 35%까지 늘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리스 차량 판매에서 이미 충분한 수익을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장기적으로는 전기차 부문의 마진율 10%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현대차는 또 3년 뒤인 오는 2026년이면 모든 생산 차종이 미국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그때까지 리스 차량을 최대한 늘리겠다고 말했습니다.

SBS Biz 김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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