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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덕에 선방…1분기 실적 시장예상 상회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5.08 04:37
수정2023.05.08 07:53

애플이 아이폰 판매에 힘입어 1분기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5일(현지시간) CNBC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1분기 948억4천만 달러(약125조8천억원)의 매출과 241억6천만 달러(약32조원)의 순익을 기록했습니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5%, 3.4% 줄어들었습니다. 

지난해 4분기 이어 두 분기 연속 매출이 감소했습니다.

다만 매출은 월가 예상치인 929억6천만 달러(약123조3천억원)를 웃돌았고, 주당 순이익도 1.52달러로 예상치인 1.43달러를 상회했습니다.

전체 매출을 줄었지만 아이폰 매출은 1년 전보다 2% 늘어난 513억3천만 달러(약68조원)로 집계돼 실적을 이끌었습니다.

애플은 2분기 매출도 전년대비 약 3% 가량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런 가운데 새로운 전략 거점으로 공을 들이고 있는 인도 시장은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지 않았지만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두 자릿수의 매우 강력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인도는 '티핑 포인트'(호조로 전환되는 급격한 변화 시점)에 있으며 애플도 중점을 두고 있다"며 "뭄바이와 뉴델리에 처음 문을 연 두 개의 매장은 회사의 이정표"라고 설명했습니다.

애플은 14억 인구를 가진 인도에서 중산층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성장을 이끌 잠재적 주요 시장으로 주목해 왔습니다.

인도에는 원래 상대적으로 값싼 스마트폰 판매가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고가 스마트폰 판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체 판매량에서 400달러 이상의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코로나19 이전 4%에서 현재는 10%로 상승했습니다.

여기에 애플은 중국을 대체할 생산 기지로서도 인도를 점찍은 상태입니다. 지난해 처음 인도에서도 최신 기종인 아이폰14를 생산하는 등 탈중국화의 거점으로 인도 생산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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