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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은 사치…삼성·LG '패널 동맹론' 떠올라

SBS Biz 신채연
입력2023.05.04 17:45
수정2023.05.04 20:32

[앵커]

삼성과 LG의 동맹론이 다시 떠오르고 있습니다.

TV 시장에서 두 기업이 서로 필요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어서인데요.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올레드 TV가 중심에 있습니다.

신채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화이트 올레드 공급 협상을 다시 진행했습니다.

계약이 이뤄지면 이르면 올해 하반기에는 LG 패널이 탑재된 삼성 TV가 나올 수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 컨콜: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습니다. 저희는 OLED의 가치를 인정하고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면 어떤 고객들과도 적극적으로 협업을 해 나갈 것이고….]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도 LG디스플레이와의 협업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봤습니다.

패널 동맹론이 다시 떠오르는 건 서로 윈윈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조 원 넘는 적자를 낸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1조 원 넘는 영업손실을 봤습니다.

한 해 4천500만여 대 TV를 판매하는 삼성전자를 고객사로 두면, 실적 개선을 꾀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올레드 TV에 들어가는 삼성디스플레이 퀸텀닷 올레드 연간 생산량이 150만 대 가량에 불과한 아쉬움을, 연간 최대 1천만 대 수준인 LG디스플레이의 대형 올레드 패널 생산능력으로 채울 수 있습니다.

[이충훈 / 유비리서치 대표: 삼성디스플레이 캐파(생산능력)만으로는 프리미엄 TV, OLED 시장에서는 밀리거든요. (삼성전자는) 확실한 물량 확보가 필요하죠.]

올레드 TV 시장 규모가 커지는 가운데, 삼성이 올해 10년 만에 국내에 올레드 TV 신제품을 출시한 만큼, 삼성과 LG의 동맹 현실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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