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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로봇에, 스마트팜…'이 사람' 공들인 미래형 대형마트

SBS Biz 류선우
입력2023.05.04 11:15
수정2023.05.04 14:23

[앵커]

요즘 마트 직접 가서 장 보시는 분들 많이 줄었죠.

온라인에 소비자를 뺏긴 대형마트들이 수년간의 시행착오 끝에 이제야 답을 찾아가는 것 같습니다.

볼거리와 놀거리를 늘리며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데 하나둘 성과로 입증되고 있습니다.

류선우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로봇이 치킨을 튀기고, 한쪽에선 참치 해체 쇼가 펼쳐집니다.

30M에 달하는 쇼케이스엔 축산물이 길게 진열돼 있고, 일부는 직접 숙성도 합니다.

매장에서 직접 재배하는 채소입니다.

식료품 코너를 130평 늘려 마련한 공간인데, 이후 채소 매출은 20% 늘었습니다.

[이현주 / 경기도 하중동: 시흥 사는데도 전 여기까지 와요 일부러. 신선식품도 많고 종류도 다양하고. 인터넷에서 사는 거는 아무리 리뷰 보고 좋다고 해도 직접 눈에서 보는 거랑은 좀 다르니까.]

이색 맛집과 놀거리도 눈에 띕니다.

[김정은 / 인천시 송도동: 아이가 오고 싶다 그래 가지고 (왔어요.) 장 볼 겸 아이들하고 놀 수 있으니까 그것만으로도 여러 번 더 찾게 될 것 같긴 해요.]

유통업체 매출 절반은 온라인에서 나오는데, 나머지 절반에서도 대형마트는 백화점과 편의점에 밀립니다.

오프라인 점포를 줄여보고, 창고형으로 바꾸어도 보고, 수년간의 시행착오 끝에 찾은 대형마트들의 자구책은 본질에 충실히 하는 것.

신선 식품과, 즐길 거리를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정용진 / 신세계그룹 부회장 : 고객들의 시간을 한번 제대로 점유해 보자…. 오프라인도 온라인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많은 변신이 필요하고요.]

이렇게 한 달 전 리뉴얼 개장한 이마트 점포 하나는 매출이 18%, 방문자 수는 23% 늘었습니다.

이미 38곳을 리뉴얼한 이마트는 올해 850억 원을 들여 10곳 넘게 더 바꿀 예정입니다.

홈플러스도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18곳을, 롯데마트도 지난 2021년부터 22곳을 리뉴얼했습니다.

마트들의 리뉴얼 경쟁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이들의 노력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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