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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보험 약관이 암호 수준?…에이스손보 '꼴찌'

SBS Biz 류정현
입력2023.05.04 11:15
수정2023.05.04 11:57

[앵커]

이런 분쟁은 물론 빠른 처리도 중요합니다만, 역시 벌어지지 않도록 하는 게 훨씬 중요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입니다.

그런데, 안 그래도 어려운 보험사들의 약관 중에서 손해보험사들의 약관은 여전히 소비자 친화도가 높지 않다는 점검 결과가 나왔습니다.

류정현 기자, 손보사들의 약관이 어떤 평가를 받은 겁니까?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우수하다고 볼만한 곳이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보험개발원은 지난달 21일 제25차 보험약관 이해도 평가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지난해 10월 1일 기준으로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보험상품을 대상으로 진행한 평가인데요.

보험상품은 종류가 워낙 많기 때문에 한 번 평가할 때 특정 상품을 골라서 평가합니다.

보험개발원은 이번에 손보사들의 장기상해보험 약관을 살펴봤는데요.

평가 대상인 14개 손보사 중에서 '우수' 등급을 받은 곳이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가장 점수가 낮은 곳은 처브라이프 그룹 산하 계열사인 에이스손해보험입니다.

에이스손보는 약관과 상품 설명서 모두 소비자가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운 상태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에이스손보는 햇수로 8년째 손보업계 중 불판비율이 가장 높은 보험사이기도 합니다.

[앵커]

생명보험사에 대한 평가도 있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생명보험사는 정기·종신보험에 대한 약관 이해도 평가가 이뤄졌습니다.

손보업계보다는 좀 나았는데요.

KDB생명을 비롯한 4개 생보사 상품의 약관 이해도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평가 대상에 오른 21개 생보사 가운데 점수가 가장 낮았던 건 푸르덴셜생명이었습니다.

지금은 KB생명과 합쳐져서 KB라이프생명으로 재탄생한 회사인데요.

따라서 약관에서 부족하다고 평가된 부분은 앞으로 KB라이프가 고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험개발원은 올해 한 차례 더 평가를 진행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단순히 평가에 그치지 않고 개선 작업에도 더 힘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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