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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O "세계 2억5천800만명 심각한 식량 부족…1년새 33%↑"

SBS Biz 임종윤
입력2023.05.04 04:22
수정2023.05.04 07:41

심각한 식량 부족에 시달리는 세계 인구가 1년 새 33% 급증해 2억6천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세계식량계획(WFP)·유럽연합(EU) 등이 참여하는 '세계 식량 위기 대응 글로벌 네트워크'가 현지시간 3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극심한 식량 불안'(acute food insecurity)을 겪는 세계 인구가 58개국 2억5천800만명으로 추산됐습니다.
 
2021년(1억9천300만명) 대비 6천500만명(33%)이나 급증했습니다.

분쟁, 기후 변화에 따른 가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의 여파, 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식량 문제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습니다.

'극심한 식량 불안'이란 적절한 음식을 섭취하지 못해 생명이나 생계가 즉각적으로 위협을 받는 상황이라고 유엔은 정의했습니다.

보고서는 소말리아, 아프가니스탄, 부르키나파소, 아이티, 나이지리아, 남수단, 예멘 등의 상황이 특히 심각하다고 짚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심각한 식량 부족으로 긴급한 식량 지원이 필요한 인구가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증가했다"며 "이는 세계 기아 퇴치를 위한 유엔의 목표를 이행하지 못한 인류의 실패를 보여주는 통렬한 지표"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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