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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포기, 집에서 쉬죠"…오른 항공료 더 오른다

SBS Biz 김정연
입력2023.05.03 17:50
수정2023.05.04 09:02

[앵커]

올해 들어 항공 여객 수요가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문제는 빠르게 늘어나는 수요에 항공권 가격도 급격히 오르고 있다는 점인데요.

올해 해외 여행, 특히 유럽이나 미국 등 장거리 여행을 생각하신다면 항공료 부담이 꽤 커질 수 있습니다.

김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전국에서 국제선과 국내선 등 항공을 이용한 승객은 3천 982만명입니다.

한 달에 1천만명 꼴로 공항을 다녀간 셈입니다.

특히 국제선 이용객은 1천869만명으로, 1년 전보다 10배 넘게 늘었습니다.

올여름 국제선 항공권 예약은 벌써부터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참좋은여행 관계자: 7~8월 해외여행 예약자가 5월 초 현재 작년 대비 17% 정도 늘었습니다. 7~8월 여행 예약이 보통 5월부터 집중적으로 들어온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 숫자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서 85% 정도 회복된 숫자로 볼 수 있습니다.]

수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성상 올여름 항공권 가격은 크게 올랐습니다.

현재 7월 말 출발하는 인천~뉴욕 왕복 항공권 최저가는 250만원입니다.

바르셀로나와 파리, 로마 등 유럽 주요 지역도 200만원대 수준입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7월 20만원대였던 일본 도쿄 최저가도 40만원대로, 비슷한 수준이던 방콕, 다낭 등 동남아 지역도 60만원대로 2~3배 뛰었습니다.

[황용식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수요의 증가폭도 있겠지만 현재는 아무래도 공급량이 많이 부족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올해까지는 그래도 항공 운임 가격도 여러 가지 변수들이 있어요. 내년도부터 안정화 단계에 이르지 않을까.]

앞서 국토교통부는 오는 9월까지 국제선 운항을 코로나19 이전의 90%까지 회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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