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금 0원, 월세 만원에 20평형대 산다고?…신청자 폭주
SBS Biz 신다미
입력2023.05.03 10:40
수정2023.05.09 16:50
['1만원 임대주택' 공급대상인 화순읍 신기리 부영6차 아파트. (사진=화순군)]
전남 화순군이 새롭게 시도하는 '1만원 임대 주택' 사업에 신청자가 몰리고 있습니다.
9일 화순군에 따르면 지난 4일 1만원 임대주택 입주 희망자 공모를 마감한 결과 50세대 입주에 506명이 신청했습니다.
1만원 임대 주택 사업은 접수가 시작된 지난달 24일 하루에만 70명이 신청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 사업은 화순군이 무주택 청년과 신혼부부가 화순에 정착해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처음 시도한 정책으로, 군이 기존 임대 아파트 사업자에게 집을 전세로 빌려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재임대해주는 방식입니다.
공급 물량은 부영아파트 20평형(전용면적 49.920㎡) 50호로, 전세 보증금은 최대 4천800만원까지 전액 화순군이 대신 내줘, 입주자는 월세 명목으로 1만원만 내면 됩니다. 관리비와 공과금은 별도입니다.
입주자는 최소 2년, 최장 6년까지 해당 임대 아파트에서 거주할 수 있습니다.
신청 자격은 만 18~49세 이하 청년이나 입주일 기준으로 7년 이내에 혼인 신고를 마친 49세 미만 신혼부부입니다. 적격자 가운데 이 사업의 취지에 맞는 배점표에 따라 고득점순으로 선발합니다.
나이와 수입, 거주지, 직장 주소지, 자녀 수에 따라 가점을 주는 방식으로 화순에 직장이 있는 젊은 신혼부부가 가장 유리합니다.
군은 1차로 선발된 50세대를 오는 7월 입주토록 할 계획입니다. 오는 10월에도 50세대를 추가로 선발하는 등 4년간 모두 400세대를 공급한다는 방침입니다.
1만원 임대주택 사업을 위해 총예산 192억원이 들어가지만 95%가량이 전세 보증금이어서 추후 사업자로부터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군은 신청 자격 요건을 충족하는지 등을 심사해 오는 18일 적격자를 발표하고 적격자 중에서 우선순위 배점에 따라 최종 선발된 50가구를 내달 1일 발표할 예정입니다.
[2023 화순군 청년 및 신혼부부 만원 임대주택 지원사업 공고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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