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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1분기 호실적 올리고도 '울상'…주가 시간외 거래서 하락세

SBS Biz 임선우
입력2023.05.03 07:06
수정2023.05.03 07:58

디트로이트의 맏형 포드가 호실적을 올리고도 울상을 지었습니다.

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포드의 올해 1분기 매출은 390억9천만 달러, 주당순익은 63센트를 기록해 모두 월가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었습니다.

숫자만 놓고 보면 어려운 시장 환경에도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보이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소 아쉬운 대목들이 보입니다.

기대를 웃돈 호실적에도 정작 다음 무대가 될 전기차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올 한 해 전기차 부문에서 30억 달러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는데 여전히 같은 의견을 재확인했고, 1분기 영업손실은 7억2천2백만 달러로 1년 전보다 두 배가까이 늘었습니다.

전기차 생산 비용을 줄이지 못하고 있고, 또 매출 대부분이 기존 전통 내연기관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내리막길 앞에 서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같은 우려에 포드의 주가는 이날 시간외 거래서 2% 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테슬라가 시작한 가격전쟁에 맞서 밤사이 또 한차례 전기차 가격을 최대 4천달러 내리겠다고 발표했는데, 팔수록 손해인 상황을 겨우 막아내고 있는 포드, 상황을 반전시킬 묘수가 절실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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